민간채권 상각싸고 獨·佛등 갈등 확산…메르켈은 “모든 도움 제공할 준비”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위기 해법이 다양하게 제시되고 있는 가운데 위기의 핵심인 그리스에 대한 2차 지원을 놓고 의견이 엇갈리면서 위기가 다시 증폭될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영국 일간지 파이낸셜타임스(FT)는 28일 유로존 내 각 나라가 1090억유로 규모의 그리스 2차 구제금융 지원 조건을 두고 이견을 표출했다고 보도했다.
FT는 유로존 내 고위 당국자를 인용, 17개 회원국 가운데 7개 회원국이 민간채권자들의 상각 분담 규모 확대를 조건으로 걸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독일과 네덜란드 등은 민간 부담 확대를 강하게 요구하는 반면, 프랑스와 유럽중앙은행(ECB)은 강력하게 반대하고 있다.
유로존 위기 해결을 위한 ‘그랜드플랜’이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핵심사안인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증액에 대해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독일이 반대의사를 표명했다고 보도, 난항이 예상된다.
한편 유럽 최대 경제대국 독일이 그리스 재정 위기에 대해 적극적인 지원 방침을 재확인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27일(현지시간) 베를린을 방문한 게오르기오스 파판드레우 그리스 총리와 실무만찬을 하기 직전 기자들에게 “독일은 그리스에 필요한 모든 도움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우리는 유로존에서 강한 그리스를 원한다”고 밝혔다.
메르켈 총리는 “그리스가 이른바 ‘트로이카(유럽연합ㆍ유럽중앙은행ㆍ국제통화기금)’의 기대를 충족할 준비가 돼 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트로이카 실사단이 1차 구제금융 중 6차분 집행의 전제조건인 그리스 긴축안 이행 점검을 재개하기 위해 이번주 중 아테네로 복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권도경 기자/kong@herald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