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가 정부 지출을 대폭 감축한 2012년도 예산안을 공개했다. 프랑스가 공공부문 지출을 전년 대비 감축하기로 한 것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처음이다.

프랑스 정부는 28일(현지시간) 정부 지출을 대폭 축소한 2012년도 예산안을 공개하고, 재정적자를 내년 말까지 150억 유로 줄여 GDP 대비 4.5% 수준으로 끌어내릴 방침이라고 밝혔다.

발레리 페크레스 예산장관은 이날 각료회의에서 “1945년 이후 처음으로 전년도 대비 공공지출이 축소될 것”이라면서 “부채 감축이야말로 ‘불가침적’ 목표”라고 강조했다.

이번 예산안은 내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재정위기를 탈출하겠다는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의 의중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프랑스 정부는 재정위기 탈출을 위해 내년 공공부문 일자리 3만400여개를 감축하고 부유층에 대한 세금을 확대하는 방안을 내놓은 바 있다.

그러나 지난 25일 실시된 상원의원 선거에서 사회당과 녹색당, 공산당이 연합한 좌파 진영이 과반 의석을 차지한 가운데 사회당이 이번 예산안에 부정적 입장을 보이고 있어 의회 승인은 불투명하다.

권도경 기자/kong@her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