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한빛ㆍ김지헌 기자] “공매도 공시 보니 셀트리온 뿐만 아니라 다른 종목들도 4개 외국증권사(골드만삭스ㆍ메릴린치ㆍ모간스탠리ㆍ그레디트 스위스) 위주네요”
“수량없는 공시는 무용지물이다”
한국거래소가 ‘공매도 잔고 공시제 현황’을 통해 공매도 거래 주체가 대부분 외국계 투자자(96.8%)임을 처음으로 공개하자, 개미(개인 투자자)들은 공매도 세력이 베일을 벗었다며 ‘부글부글’ 들끓고 있다.
그동안 공매도 때문에 주가가 상승 탄력을 받지 못하고 주저 앉았는데 그 원인이 ‘외국인투자자’ 였다는 데 ‘어이가 없다’는 반응이다.
6일 인터넷 종목 카페에서는 “공매도 수량을 밝히지 않은 공시는 개미에겐 무용지물 정보”라는 불만도 쇄도하고 있다. ‘불성실 공시’라며 금감원에 항의해야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정확한 수량이 공개되지 않고, 공시로만 그친다면 공매도 제한에 효과가 없을 것이란 이유에서다.
개정된 공매도 잔고 공시제에서는 공매도 수량을 공개하진 않는다.
상장주식 총수 대비 0.5%이상 보유한 투자자나 그 대리인이 종목명, 인적사항, 최초공시 의무 발생일만을 알린다.
공매도란 주가가 내려갈 것으로 예상되는 주식을 빌려 판 뒤 주가가 내려가면 싼 가격에 다시 사들여 빌린 주식을 되갚는 방식으로 차익을 얻는 투자 기법이다.
공매도 비율이 높아지면 주가가 내려갈 것으로 보는 투자자가 많다는 뜻으로, 오르던 주식은 상승세가 둔화하거나 꺾이고, 내리는 주식은 하락 속도가 더욱 빨라지게 된다.
공매도 공시가 올라온 지난 5일 오후 6시 거래소 홈페이지는 접속이 폭주하면서 잠시 마비되기도 했다.
뿐만아니라 외국인투자자의 공매도가 집중된 공매도 잔고 상위종목으로 드러난 OCI(순보유잔고비율 : 11.92%), 호텔신라(10.59%), 삼성중공업 (9.65%), 셀트리온(9.35%), 메디포스트(5.64%), 씨젠(5.39%) 등 관련 종목 카페에서는 공매도 관련글이 폭주했다.
이에 개인투자자들이 공매도를 많이하는 기관 투자자를 압박하기 위한 집단행동도 본격화 하고 있다.
제일약품과 셀트리온 소액주주모임은 4일 보도자료를 내고 “공시제도로 공매도와 대차거래가 많은 증권사가 밝혀지면 해당사 계좌 해지는 물론 관계사 상품 불매운동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 모임은 수익만을 추구하는 기관 투자자들의 공매도로 기업 펀더멘털(기초여건)과 관계없이 하락장에서 주식을 보유한 개인 투자자들의 피해가 커지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제일약품 소액주주모임은 앞서 지난 2월에는 대차거래를 하지 않은 증권사로 계좌를 옮기기 운동을 벌인 바 있다. 셀트리온 소액주주모임도 지난 6월 신문광고를 통해 악성 공매도 세력을 비판하면서 관련 제도 개선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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