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지루한 박스피 장세에서 공모주에 투자한 투자자들이 쏠쏠한 수익을 올렸다.

올해 상장 후 지난 4일까지 공모가 대비 주가가 가장 크게 오른 종목은 큐리언트다.

공모가 2만 1000원인 큐리언트는 3만 3900원에 첫 거래를 시작한 뒤 5만 8100원(4일 종가)까지 거침없이 오르며 공모가보다 176.67% 상승했다.

큐리언트의 주가 상승은 상반기 제약ㆍ바이오주에 대한 시장의 뜨거운 관심을 반영한 것으로 분석된다.

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등판한 코스닥 공모주 14개의 평균 수익률은 35.73%로 나타났다.

이처럼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기업공개(IPO) 시장의 인기는 이어졌다.

청약 경쟁률 역시 치열했다. 경쟁률이 1000대 1 이상인 곳은 안트로젠(1443대 1), 알엔투테크놀러지(1433대 1), 유니트론텍(1113대 1), 팬젠(1073대 1) 등 4곳이다. 또 큐리언트(959대 1)와 녹십자랩셀(800대 1), AP위성통신(870대 1), 한솔씨앤피(789대 1) 등도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녹십자랩셀 역시 상장 후 투자자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았다.

공모가(1만 8500원) 두 배로 시작한 주가는 4만 9200원으로 올르며 공모가 대비 165.95%의 수익률을 자랑했다.

이런 열기가 쏠린 것은 안정적인 수익과 성장 잠재력을 겸비한 바이오기업이라는 평가를 받아서다.

전문가들은 녹십자랩셀에 대해 검체 검사 서비스ㆍ센트럴랩(임상시험)ㆍ셀뱅킹(세포보관)ㆍ바이오물류 등 안정적인 수익 기반이 있고 세포 치료제라는 미래 성장 동력도 확보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모든 공모주가 상승으로 직결되는 것이 아니라며 묻지마식 투자는 자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일부 새내기주들은 상장 후 주가가 공모가를 밑돌았거나 반짝 급등한 뒤 금세 하락세를 보이기도 했다.

AP위성통신의 경우 상장 첫날 급등세를 보였다가 현재는 공모가 대비 24.23%까지 하락했다.

또 레이언스도 430대 1의 경쟁률을 보였지만 상장 후 주가는 공모가를 밑돌았다.

이처럼 청약 때 주목받던 종목이라도 상장 후에는 차익실현 매물 등에 주가가 하락하거나 투자심리가 냉랭 할 수 있다.

한국거래소는 올해 신규 상장 기업이 사상 최대 수준인 130개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즉 앞으로 110여 개의 상장이 대기하고 있는 셈이다.

유동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상장과 동시에 하락하는 새내기주도 적지 않다”며 “공모주에 투자하려면 신규 상장 기업의 재무 상태나 전망 등을 충분히 살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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