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부평 이례적 8월 우박
기상청 “가을이 왔다는 징조” 마른하늘에 날벼락이 떨어졌다. 지난 22일 오후 3시30분께 소낙성 비가 내리던 인천 부평구와 서구 일대에서 직경 0.5㎝ 이상의 우박이 수십분간 떨어진 것.
직접적 원인은 상하 위치가 뒤바뀐 찬공기와 따뜻한 공기에 따른 대기불안정이었다. 즉, 하층에 위치해야 할 무거운 찬공기가 위에, 상층에 위치해야 할 따뜻한 공기가 아래에 위치하면서 아래로 향하려는 찬공기와 위로 향하려는 따뜻한 공기가 충돌을 일으킨 것.
특히 이 충돌이 우박 형성이 가능한 높이에서 발생하면서 비가 아닌 우박으로 떨어졌다.
기상청 관계자는 “우박은 보통 상공 1~3㎞에서 충돌한 공기가 얼었다 녹았다를 반복해 알갱이를 형성한다”면서 “이 범위를 벗어날 경우 강수는 우박이 아닌 비 등의 형태로 나타난다”고 말했다.
예고없이 쏟아진 우박에 인천 시민은 당황했다. “8월에 우박이라니 너무 놀랐다” “우박 맞아보니 아프다. 무서웠다”는 반응부터 “하늘이 미쳤나보다. 지구에 종말이 오려나…” 등의 극한 반응도 보였다.
정관영 기상청 예보국 과장은 “우박은 보통 늦봄~초여름 또는 늦여름~초가을에 주로 발생하는 강수 현상의 일종으로, 겨울에 내리는 눈과는 다르다”면서 “9월 이후 나타나는 우박이 예년보다 좀 일찍 발생한 것 뿐”이라고 말했다.
황혜진 기자/hhj6386@herald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