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90포인트 가까이 급등하면서 1900선에 바짝 다가섰다.

16일 주식시장에서는 전일 미국 뉴욕증시가 구글의 모토로라 인수 등 ‘M&A(기업 인수 합병) 데이’로 급등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장초반부터 큰 폭의 오름세를 보였다. 특히 외국인투자자들이 10일만에 순매수로 돌아서면서 오름폭이 확대됐다.이날 코스피는 직전 거래일보다 86.56포인트(4.83%)나 오른 1897.87로 마감했다. 코스닥지수 역시 22.08(4.66%)가 급등한 496.23포인트로 마감, 500선 탈환을 눈앞에 뒀다.

이날 시장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썰물처럼 빠져나갔던 외국인투자자의 순매수였다. 외국인들은 이날 6억원이 넘는 순매수를 기록했다. 외국인들은 미국의 더블딥(이중침체)과 유럽 재정위기 확산 우려로 촉발된 세계 금융시장의

혼란으로 코스피가 폭락한 지난 2일부터 12일까지 외국인은 9거래일 동안 내리 물량을 쏟아냈다.이 기간에 무려 4조8422억원을 순매도해 패닉 장세의 ‘주범’으로 꼽혔다.

외국인의 강한 매수세 전환은 최근 미국 신용등급 강등과 유럽의 채무 위기로

크게 동요했던 세계 금융시장이 다소 안정된 결과다.대신증권 홍순표 시장전략팀장은 “지난주 미국 주간 실업 신청 건수가 40만 건이하로 집계되고 미국 소매 매출, 월트디즈니 기업 실적 등과 같은 실물 지표가 개선돼 애초 우려했던 하반기 미국 경제의 더블딥 가능성이 낮아졌다”고 말했다.

한편 일본 니케이지수도 직전 거래일보다 21.02포인트(0.23%) 상승한 9107.43으로 마감했지만 한국시장에 비해 상대적으로 상승폭이 제한적이었다. 지난주 급락장에서 한국의 낙폭이 다른 나라보다 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홍길용 기자/kyhong@heraldm.com


jljj@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