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끝나면 또 하계스포츠처럼 찬밥되는거 아닌가?’
정부의 동계 스포츠 실업팀 활성화 방침에, 하계 스포츠 비인기종목 실업팀의 속앓이가 깊어지고 있다.
이번 동계 스포츠 붐으로 자칫 하계 비인기 종목은 관심 밖으로 밀려날 처지에 놓였기 때문이다. 기존 실업팀 대부분이 하계 비인기종목이라 팬들의 외면에, 지자체나 기업의 무관심까지 이중 삼중의 고통에 시달리는 처지여서 형평성 논란도 불거진다.
하지만 주무장관인 정병국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14일 기자간담회에서 “형평성 원칙과는 다르다. 하계는 이미 (실업팀이) 많이 있고 동계는 전무한데 그래서 최소한의 것을 만들겠다는 것”이라며 “하계(종목)가 지자체 사정으로 해체되고 있지만 공공기관으로 분산 배치하는 대안을 마련 중에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실업팀 창단을 활성화하기 위해 창단 후 3년간 예산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물론 한국은 하계스포츠 편중이 심한 편이다. 지난해 대한체육회에 등록된 실업팀(군 및 지자체팀 제외) 2864개 중 겨울 종목 실업팀은 4.3%인 123개에 그쳤다. 빙상 37개, 스키 48개, 아이스하키 2개, 봅슬레이·스켈리턴 17개, 컬링 7개, 바이애슬론 8개, 루지 4개 등이다.
하지만 동계스포츠도 장밋빛 청사진만 제시하다 결국 하계 종목의 운명을 되풀이하는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그런 만큼 정부의 슬기로은 해법이 필요한 대목이다.
심형준 기자 cerju@herald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