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전망도 여전히 불투명하다. 더욱 철저한 대비로 경영 목표 달성에 최선을 다하자”(최지성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
“하반기도 쉽지 않다. 이제 사업 전반을 재점검해 더욱 독하게 매진해야 한다” (구본준 LG전자 대표 이상 부회장)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수장들이 하반기에도 경기 불확성에 대한 강한 우려감을 표명하고 나섰다. 상반기와는 달리 하반기에는 본격적인 전자업계 성수기에 진입하는 데다 IT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지만, 정작 국내 대표 ITㆍ전자 업체 대표들은 “글로벌 경기의 불확실성이 여전하고, 선진 시장의 경기 회복 여부도 불투명 하다”며 하반기에 정신 차리지 않으면 큰일이 난다고 한 목소리다.
이에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사업 전반을 재점검하는 한편 마케팅 역량을 더욱 강화해 기대에 못미쳤던 상반기 실적을 하반기에는 최대한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최지성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은 최근 수원 삼성 디지털시티에서 열린 글로벌 전략 회의에서 "하반기 세계 경제는 완만한 회복세가 전망되지만,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 증가와 1위 기업에 대한 견제 심화로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최 부회장은 그러나“대내외 경영 환경이 불투명하지만, 삼성전자는 위기에서 더 큰 도약을 이루어 냈다”며 “하반기에 더욱 철저한 대비로 경영 목표 달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자”고 당부했다.
삼성전자는 2분기 액정표시장치(LCD) 등 부품 사업의 부진으로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6% 하락하는 등 기대에 못미치는 잠정 실적을 내놓았다. 이에 따라 최근에는 반도체와 LCD 부문을 통합하는 등 조직 개편을 단행, 전열을 새롭게 재 정비하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하반기 실적을 끌어 올리기 위한 주요 과제로 절대 우위의 시장 리더십 강화, 체계적 마케팅 역량 강화와 운영 효율화, 내부 프로세스 준수 및 준법경영 강화 등을 꼽았다.
LG전자 구본준 부회장도 최근 각 사업부장들에게 “하반기에 세계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어, 사업 전반을 재점검해 더욱 독하게 매진해야 한다”면서 “목표 달성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LG전자는 구본준 부회장이 대표 이사로 취임한 후 지난 1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지만, 2분기 흑자폭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는 당초 기대와는 달리 1분기와 비슷한 부진한 실적 발표가 전망된다. 스마트폰 등 휴대폰 부문의 부진이 계속되고 있고, TV 사업과 정통적으로 강한 가전 부문도 수익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구 부회장은 “상반기 실적은 눈에 띄는 반등이 없었다”면서도 “그러나 더이상 실적이 악화되지 않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이제는전진하는 일만 남았다”고 독려했다. 그는 특히 하반기에 국내외 마케팅 쪽으로 더욱 분발해 줄 것을 임직원들에게 주문했다. 그룹의 구본무 회장도 얼마 전 “ 사업 전반을 다시 한번 점검하고 더욱 새로운 각오로 임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박영훈 기자/park@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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