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통해 경제정책 소통
“댓글도 대부분 직접 달아”
유가할인 종료를 이틀을 앞둔 지난 4일 밤 9시40분께 박재완 장관의 페이스북 담벼락에 메시지가 올라왔다.
“장관님, 존경한다고요~ 원유 할당관세 한번 챙겨봐 주세요~.”
지식경제부 정재훈 에너지자원실장의 글이었다. 최근 유가할인 종료로 인한 유가 충격 완화를 위해 지경부가 추진하는 할당관세 인하를 검토해달라는 내용이었다.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과 김정관 차관이 연일 할당관세 인하를 압박하고 있는 가운데 실무 최고책임자인 정 실장마저 온라인을 통해 압박한 것이다. 물론 이틀이 지난 아직까지 박 장관은 시원한(?) 답글을 남기지는 않았다.
박재완 장관의 페이스북이 각종 경제정책의 경연장으로 톡톡한 역할을 하고 있다. 박 장관의 페친(페이스북 친구)은 6일 현재 650명. 한 달 전보다 400명이나 늘었다. 지난달 6일에는 페친이 250명을 돌파했다며 조지라드의 250의 법칙을 인용해 “1명에게 진심으로 대하면 250명에게 입소문이 난다. 페친 250명에게 진심으로 대하면 한 단계만 거쳐도 6만2500명^^”이라며 페이스북이 유용한 정책홍보의 장이 될 수 있는 이유를 설명하기도 했다.
대부분 지인들의 안부를 묻고 연락하는 사회적 네트워킹의 장소인 데 반해 박재완 장관은 경제정책방향 및 배경에 대한 본인의 생각을 담아 훌륭한 정책홍보의 장이 되고 있다.
박 장관이 지난달 2일 취임 이후 페이스북 담벼락에 남긴 글은 모두 6건. 이 중 4건은 장관 취임 이후의 마음가짐과 정책방향 등을 담은 것. 또 나머지 두 건은 각종 행사에 참석한 뒤 반값 등록금이나 향후 재정정책방향 등에 대한 글이다.
이 밖에도 박 장관의 페이스북에는 각종 민원성 글과 정부 정책에 대한 비판글이 연일 올라온다.
기재부 황순구 미디어기획팀장은 “박재완 장관이 주말을 이용해 일주일에 두 번씩 30분 정도는 페이스북을 사용하는 것 같다”며 “대부분 본인이 작성하거나 답글을 단다”고 설명했다.
한편 기획재정부에서는 박 장관 외에도 강호인 차관보, 박철규 기획조정실장 등이 페이스북 달인으로 알려져 있다.
페북친구가 185명에 달하는 강호인 차관보는 많은 수의 기자들과 선후배들을 페이스북을 통해 연락을 취한다. 박철규 기조실장은 223명의 페이스북 친구가 있다. 그 역시 페이스북을 기재부 정책홍보의 장으로 활용하거나 개인적인 단상도 심심찮게 올린다. 박재완 장관 취임 간담회 때는 4개의 관련 기사를 담벼락에 걸기도 했으며, 경제정책과 관련된 각종 고사성어 등을 담벼락에 올리기도 했다. 윤종원 경제정책국장 역시 페북 친구들이 남긴 경제정책 비판에 대해서 직접 반박 설명을 하기도 하는 등 적극적인 페북 사용자로 알려져 있다.
박지웅 기자/goahead@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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