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대학들이 여름방학을 맞으면서 대학가에서 본격적인 아르바이트 구하기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등록금은 해마다 치솟는 반면 대학생의 전통적인 아르바이트였던 중ㆍ고교생 과외는 수요가 줄어들고 구청 알바의 경우 경쟁률이 10:1을 넘는 등 점점 방학 단기 일자리 구하기는 하늘의 별따기가 되고 있다.
최근 대학생 과외 알바는 전문 과외교사들에 자리를 빼앗기는 추세다. 또 최근에는 가입비와 수수료를 받는 과외 중개업체가 보편화하면서 예전처럼 주변인맥을 통해 교습받을 학생을 찾기는 더욱 어려워졌다. 과외 중개업체에 등록했다는 한 상위권 대학의 학생은 “과외가 성사되면 첫달 과외비의 절반을 수수료로 내야 하지만 등록금 마련을 위해 울며 겨자먹기로 등록했다”고 말했다.
‘구청 알바’는 문서정리 보조 등 비교적 쉽고 편한 일을 하고 공무원 업무를 직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어 최저임금을 가까스로 넘는 박봉에도 지원자가 대거 몰리고 있다. 마포구 관계자는 “올여름 구청과 동사무소 등에서 아르바이트를 할 대학생을 65명 모집하는데 770명이 지원했다”며 “오후 3시에 퇴근해 다른 알바를 하거나 학원에다닐 수도 있어 관심이 많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편의점이나 PC방 등 상대적으로 구하기 쉬워 보이는 일자리도 방학 때면 고등학생부터 중국 유학생까지 너도나도 지원하는 바람에 학기 중과 비교하면 훨씬 많은 지원자가 몰리는 형편이다. 보수가 적은 커피숍이나 식당의 서빙 아르바이트의 경우 방학 단기 알바생은 아예 받지 않는 경우가 많아 그나마 일자리를 구하는 것도 쉽지 않다.
서울에서 지방으로 학교를 다니는 대학생 김모(21ㆍ남) 씨는 “자취를 하고 있어 생활비까지 부담이 큰데 알바 자리는 점점 구하기 힘들어 심적으로 더욱 힘들다”면서 “요즘은 주변에서 알바 구하는 일이 취업하는 것만큼이나 힘들다는 푸념들을 많이 늘어놓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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