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이 휴학을 하고 주간 40시간에 이르는 아르바이트를 1년 내내 해야 다음해 등록금과 일부 생활비 조달이 가능하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김유선 한국노동사회연구소 소장은 통계청 자료를 분석한 결과, 학업을 중단하고 주 40시간 풀타임 노동해서 휴학생들이 받는 월평균 임금은 107만원으로 나타났다고 23일 밝혔다.
아르바이트 학생들의 주당 근로시간은 평균 33.2시간이었다. 남자(36.2시간)가 여자(29.3시간)보다 길고, 전문대생(36.4시간)이 4년제 대학생(31.6시간)보다 길었다. 특히 휴학생의 주당 근로시간이 42.9시간으로 등록금과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풀타임 노동에 종사하고 있는 셈이다. 재학생의 주당 근로시간도 26시간에 이르러 정상적인 학업이 어려운 수준까지 아르바이트 하고 있는 사람이 많음을 말해준다.
아르바이트 학생들이 한 달 일해 받는 월급은 평균 89만원이다. 휴학생이 107만원이며, 재학생은 77만원이었다. 남자(98만원)가 여자(79만원)보다 많지만, 전문대(90만원)와 4년제 대학(89만원)은 거의 같았다.
올해 4년제 대학 등록금은 국공립대(28개교) 평균이 443만원이고 사립대(163개교) 평균이 769만원으로 조사되고 있다. 국내 한 아르바이트 포털사이트가 전국 대학생 3637명을 상대로 조사한 것에 따르면 대학생 한 달 평균 생활비는 42만원(연간 504만원)이었다. 4년제 사립대를 한 해 다니려면 적어도 1273만원은 있어야 한다는 계산이다.
김 소장은 “휴학 기간 동안 한 푼도 안 쓰고 1년 열두 달 꼬박 일해야 다음 해 등록금과 생활비를 마련할 수 있다”며, “이는 부모의 도움을 받거나 빚을 내지 않는 한 학생들 자력으로 등록금과 생활비를 조달할 수 없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박도제 기자 @bullmo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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