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존(121440) 주가가 상장 후 한 달 만에 최고가 대비 무려 30%가량 하락하면서 투자자들이 울상이다.
주식 시장에서는 골프존 공모가가 다소 거품이 꼈다는 시선이 있다. 또 보호예수돼 있던 물량이 일시적으로 쏟아지면서 수급(需給)이 꼬였다고 보는 이들도 있다. 추가로 나올 보호 예수 물량은 거의 없는 것으로 시장은 보고 있다.
여기에 2분기 실적을 확인하고 난 뒤에 투자에 나서겠 실적다고 하는 기관투자자들도 있다.
다만 골프존이 체질을 바꾸고 있다는 부분에 주목하면 현 시점이 매도가 아닌 매수를 해야 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일단 골프존 주력 매출인 골프 시뮬레이터(GSㆍGolf Simulator)의 판매가 양호하게 이뤄지고 있다는 부분이다.
현재 전국 스크린 골프장에 보급된 GS는 약 1만 5000여대. 지난 2010년 1분기 기준으로 골프존은 모두 3111대의 GS를 판매한 바 있다.
지난 1분기 골프존은 모두 1000대 가량의 GS를 판매한 바 있다. 4, 5월 약 900대 가량을 판매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를 통해 상반기에만 약 2300대 가량의 GS를 판매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지난 2010년 상반기에 비해 떨어지는 수치지만, GS판매가 여전히 이뤄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정근해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올 해만 약 4000대의 GS를 판매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GS판매에 의존했던 골프존은 이제 단순히 ‘기계’ 판매에서 ‘서비스’판매로 체질을 바꾸고 있다는 부분에 주목해야 한다.
지난 2010년 한 해 동안 골프존에서 이뤄진 골프 라운딩은 모두 3045만 회.
지난 2010년에는 신제품인 GS 리얼(RㆍReal)형이 출시되지 않았다. 그러나 올 해는 R형이 나와 네트워크 사용료를 부과하는 빌링 시스템(Billing System)을 구축한 바 있다.
현재 골프존 이용객 10명 중 5.4명 정도는 GS R형을 사용하고 있다.
이럴 경우 이용객은 2000원의 사용료를 내고 있다. 2000원 중 부가가치세 등 세금을 빼고, 스크린 골프방 업주에게 일부를 준 뒤 골프존은 약 1500원 가량의 수익이 생기는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골프존이 올 한 해 모두 4500만회 이상의 라운딩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이 중 보수적으로 54%인 2430만 라운딩이 R형을 사용해 2000원의 사용료를 내고, 이중 1500원이 골프존 수익으로 잡힐 경우 골프존은 올 한 해만 적어도 364억원의 콘텐츠 수익을 올리게 된다.
다만 최근 R형을 선호하는 골프존 이용객들이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라 콘텐츠 수익은 더욱 커질 수 있다.
골프존 측은 올 연말 전체 라운딩 중 80% 이상이 R형을 이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당연히 콘텐츠 수익은 보수적으로 잡아도 364억원 이상이 날 것이라는 예상이 가능하다.
결국 GS판매가 지난 2010년 5545대 판매에서 올 해 4000대로 약 1500대 가량 줄어들겠지만 그 빈 부분을 콘텐츠 수익으로 메울 수 있다.
지난 2010년 622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린 골프존은 보수적으로 올 한 해 R형 이용객들에게 받는 네트워크 사용료만으로도 364억원 이상을 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당초 공모가 논란이 있었지만, 이 공모가에는 지난 2010년 실적을 바탕으로 추정됐기 때문에 R형 출시에 따른 네트워크 사용료 수익에 대한 부분은 빠져 있 하다.
정 연구원은 “GS판매보다 더 자세하게 봐야 하는 부분이 바로 네트워크 사용료”라며 “향후 골프존의 성장성을 높여줄 수 있는 핵심 사업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강조했다.
<허연회 기자 @dreamafarmer> okidoki@herald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