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존은 단순히 스크린 골프 업체가 아닙니다. 골프에 IT 그리고 문화를 접목시키는 문화기업으로 봐야할 겁니다”
김영찬 골프존 사장은 15일 헤럴드경제 ‘생생코스닥’과 인터뷰를 갖고 “올 해부터 본격적으로 기존 스크린 골프 시뮬레이터(스크린 골프를 인식하는 기계) 제조 판매 업체에서 골프 관련 콘텐츠 업체로 탈바꿈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 사장은 인터뷰 내내 ‘즐거움’, ‘유익함’, ‘새로움’이라는 단어를 사용했다. ‘놀거리’와 ‘볼거리’를 창조해 나가는 기업이라고도 했다.
골프존은 사업의 첫 단추를 스크린 골프로 시작했지만, 이후에는 실내 골프 연습장 사업인 GDR(골프존 드라이빙 레인지)을 비롯해, 프로 스크린 골프 대회인 G투어 등 다양한 골프 토탈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GDR은 프로 골퍼가 검증한 실내연습장으로 비거리, 구질 등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다. 올 해만 7개의 GDR매장을 직접 운영하고, 내년에는 최대 50개까지 확대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콘텐츠로 국내성장 한계 극복=지난 5월 20일 코스닥 시장에 신규 상장한 골프존은 그동안 줄곧 주가가 내리막길을거걷고 있다. ‘성장성’에 한계에 대한 투자자들의 걱정 때문이었다.
김 사장 역시 주변에서 ‘성장 한계’에 대한 얘기를 많이 듣는다고 토로했다.
그동안 골프존은 국내 스크린 골프 시장에서 독보적 지위를 유지하며 시장 점유율 80% 이상, 스크린 골프 시뮬레이터 1만 5000대이상을 판매한 바 있다.김 사장은 “국내 골프 시뮬레이터 시장은 약 5만대 정도면 성숙기로 볼 수 있다”며 “당분간은 시장이 더욱 커질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현재 스크린 골프 인구가 130여만명인데, 앞으로 200만명 이상이 스크린 골프를 즐기는 인구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앞으로 국내 시장에서만 50% 이상 성장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렇다고 단순히 스크린 골프 시뮬레이터만 판매하겠다는 생각은 아니다.
김 사장은 ‘콘텐츠’ 판매로 수익을 극대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일례로 올 초 내놓은 골프존 ‘리얼’의 경우 라운딩 한 번 할 때마다 골프존에 수익이 쌓이는 구조로 돼 있다.그동안은 단순히 스크린 골프 시뮬레이터를 판매해 수익을 올리는 구조였다면, 올 초부터는 시뮬레이터 판매와 함께 스크린 골프 이용객이 라운딩을 한 번 할 때마다 수익을 올리는 구조다.
지난 2010년 기준으로 골프존을 이용한 라운딩 횟수는 모두 3000만회. 올 해는 4000만회 가량 라운딩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전체 보급된 시뮬레이터의 80%가 리얼형이다. 올 연말, 늦어도 내년 초에는 대부분이 리얼형으로 바뀔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될 경우 골프존은 국내 스크린 골프 이용객이 골프존을 방문해 스크린 골프를 즐기면 즐길수록 수익을 내는 구조로 탈바꿈한다. 김 사장은 “오는 2013년 이면 콘텐츠 매출로만 1000억원 이상을 올리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스크린 골프 하드웨어 판매에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지만, 그동안 만들어 놓은 네트워크를 통해 콘텐츠를 판매하는 것은 무궁무진하게 진화하고 성장성을 가늠할 수 없을 만큼 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를 통해 지난 2010년 전체 매출액 중 하드웨어 판매로 9, 콘텐츠 등의 판매로 1을 올렸다면 올 해는 7대 3, 2012년에는 5대 5, 2013년에는 콘텐츠 판매가 하드웨어 판매를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해외 시장 공략=골프존은 국내 시장만 보고 있는 게 아니다. 더 큰 해외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분주히 노력하고 있다.
김 사장이 말하는 해외 공략 3대 핵심 지역은 캐나다, 일본, 중국이다. 우선적으로 이들 지역을 공략할 계획이다.
이 중 캐나다 토론토의 경우 현재 스크린 골프에 대해 토론토 시민들의 반응은 폭발적이란게 김사장의 설명. 이용객들 중 한인은 10%에 불과하다. 90%가 캐나다 현지인들이다.
김 사장은 “토론토는 겨울이 길고, 1000만명의 인구가 있으며, 골퍼가 많다”며 “오는 7월 캐나다를 방문해 본격적인 사업을 시작하고 향후 미국 시장까지 진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중국, 일본 시장은 현지 지명도 높은 기업과 합작법인을 만들어 본격 진출하겠다는 계획이다.
김 사장은 “현지에서 독자적으로는 사업을 할 수 없다”며 “이미 중국의 경우 꽤 유명한 기업과 제휴, 협력관계를 맺고 현지 진출을 빠르게 협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김 사장은 올 해 골프존의 매출이 지난 2010년 대비 10% 가량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허연회 기자 @dreamafarmer> okidoki@herald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