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박영서 특파원]중국 경제에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물가는 오르는 데 성장은 떨어지고 있고 부동산 시장마져 침체되고 있다. 이에따라 중국 경제의 경착륙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
중국의 지난달 신규 대출이 예상보다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인민은행에 따르면 5월 중국 은행들의 신규 대출은 5516억위안으로 작년 동기 대비 19% 감소했다.
중국 정부가 치솟는 물가를 잡기위해 금리와 지급준비율을 잇달아 올린 것이 은행 대출을 크게 위축시켰다. 시장은 대출수요가 줄었다는 점에서 경기 둔화의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산업생산, 소매판매 등 주요 거시지표들도 갈수록 나빠지고 있는 반면 물가는 잡히지 않고 있다. 일부 기관들은 6월 물가상승률이 6%를 넘을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중국 경제의 고성장을 지탱해왔던 부동산 시장에서도 거품이 빠지기 시작했다. 중국의 지난 4월 주요 9개 도시의 부동산 가격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9% 떨어졌다.
지난해 중국 국내총생산(GDP)의 13%가 부동산 시장으로부터 나온 것으로 추정된다. 따라서 부동산 시장침체는 중국 산업과 투자, 소비자의 지출에 전반적으로 타격을 줄 수 있다.
최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 부동산 시장에 거품이 빠지면 경제성장이 예상보다 빠른 둔화세를 겪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같은 경기둔화 조짐에도 불구하고 중국 당국은 물가를 잡기위해서 긴축의 고삐를 더욱 죌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렇게 되면 경착륙 가능성이 커질 수 밖에 없다.
중국의 급속한 성장에 주목했던 전문가들은 이제 중국 리스크를 우려하는 목소리를 내고있다.
글로벌 경제위기를 예측해 ‘닥터둠’이라는 별명으로 잘 알려진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는 13일(현지시간) 싱가포르의 한 금융컨퍼런스에서 “중국 경제가 2013년에 경착륙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했다.
UBS의 왕타오 이코노미스트도 “중국 제조업의 둔화로 중국 경제에 대한 관심이 과열에서 경착륙으로 넘어갔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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