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미국에서 토네이도로 인해 발생한 인명피해가 최근 60년만에 최악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가운데 미국 중서부 지방을 강타한 토네이도로 미주리주 조플린시의 사망자가 116명으로 늘어나 인명피해는 계속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24일 미 해양대기관리처(NOAA)에 따르면 올들어 토네이도로 인한 사망자는 지금까지 최소 470명을 넘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1953년 미시간과 텍사스, 매사추세츠주에서 잇따라 발생한 토네이도의 사망자 519명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특히 토네이도가 추가로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 이 기록이 깨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올들어 가장 강력한 토네이도는 지난 22일 미주리주 조플린에서 발생한 것이다. 조플린시 당국은 지난 23일 토네이도로 인한 사망자가 발생첫날 89명에서 116명으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이는 한해 평균 미국에서 발생하는 토네이도 사망자 60~70명의 2배 수준에 달하는 것. 조플린시의 인명피해는 근래들어 단일 토네이도로서는 가장 많은 인명피해로 기록될 전망이다.
NOAA 폭풍예보센터의 해럴드 브룩스 연구원은 “올해 토네이도로 인한 인명피해가 많은 것은 인구밀집 지역을 강타한데다 최근 이동식 주택이 늘어난 것도 주요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일각에서 ‘기후변화’를 원인으로 지목한 것에 대해서는 “명확한 연관관계를 찾을 수 없다”며 “라니냐 현상이 영향을 미쳤을 수 있지만 그것만으로도 설명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달말 미국 남부 미시시피에서 북부 버지니아주에 이르기까지 최소 164개의 토네이도가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해 354명이 숨졌다. 이후 지난 21일에는 캔자스주에서도 우박을 동반한 토네이도가 발생하는 등 올들어 1000개가 넘는 토네이도가 미국을 덮쳤다.
한편 미국에서 지금까지 가장 많은 희생자를 낸 해는 현대적인 방식의 기상관측이 시작되기 이전인 지난 1925년으로, 단 하나의 토네이도가 미주리와 일리노이, 인디애나주 등을 휩쓸면서 무려 695명이 목숨을 앗아간 바 있다.
권도경 기자/kong@herald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