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출구전략의 시행방식과 시기를 본격 논의한 것으로 드러났다.

18일 공개된 연준의 4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위원들은 오는 6월 2차 양적완화 정책의 종료를 앞두고 통화 긴축과 금리인상의 시기와 방식을 구체적으로 논의했다.

하지만 의사록은 “이런 논의가 조만간 어떤 조치가 이뤄질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못박았다.

출구전략을 집중 논의했지만 출구전략 시행은 아직은 계획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 골드먼삭스 등이 풀이했다.

의사록에 따르면 FOMC 회의 참석자들은 경기부양 정책이 종료되는 출구전략의 첫 단계로 우선 연준 보유 주택담보부증권(MBS) 만기 도래물을 재구매하지 않는 것을 꼽았다. 이어 연준의 보유 재무부 국채 만기도래물에 대한 재구매를 중단하고 이후에 연준의 기준금리를 인상하는 방식이 논의됐다.

또 의사록은 “참석자 대부분은 금리 인상 후에 연준이 보유 국공채를 단계적으로, 예를 들면 5년에 걸쳐 매각하는 방식을 선호했다”고 밝혔다.

앞서 벤 버냉키 의장도 지난달 FOMC 회의 직후 가진 첫 기자회견에서 연준이 2차 양적완화 프로그램 종료 후에 국공채 만기 도래분 재구매를 중단하는 것을 출구전략의 첫 단계로 꼽은 바 있다.

한편 연준은 이렇게 출구전략을 구체적으로 집중 논의했음에도 불구하고 출구전략의 이행 시기나 이행 조건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인플레이션 속도와 하반기 경기 회복 여부가 출구전략 시기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의사록에 따르면 참석자들의 절반은 미 경기가 균형 잡혀 있다고 판단한 반면 일부 참석자들은 경기 하향을 우려했다. 또 인플레이션에 대해서는 대다수 참석자들이 전반적으로 상승 쪽에 무게를 둔 것으로 나타났다.

골드먼삭스는 이날 의사록에 대한 보고서에서 연준이 출구전략을 구체적으로 논의했지만 미 경기 회복세가 뚜렷해지기 전에는 출구전략을 실시하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면서 기존의 내년 중반 금리인상 전망을 그대로 유지했다.

고지희 기자/jgo@her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