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그룹 계열사인 동부하이텍과 동부CNI 등이 코스닥 상장사인 화우테크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최대주주가 되는 과정을 놓고 주식투자자 사이 ‘짬짜미’ 논란이 일고 있다. 발단은 이렇다. 적어도 몇 주 혹은 몇 달 전부터는 동부그룹과 화 우테크 사이 인수ㆍ합병(M&A)과 관련된 논의가 진행돼 왔다. 화우테크 내부적으로 실적이 안 좋았고, 부실 재고가 쌓이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화우테크 최대주주는 기업 경영권 매각을 포함한 기업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매각 관련 논의가 진행됐지만, M&A 양 주체인 화우테크와 동부그룹 계열사는 ‘때’를 기다렸다. 그러던 중 시장에 감사보고서 비적정설이 나돌았다. 시장에서 화우테크 투매가 이뤄졌다. 주가는 하한가로 직행했다. 그리고 지난 3월 24일 화우테크는 영업이익 적자, 당기순이익 적자 공시를 냈다. 2009년 대비 영업이익은 -196%나 추락했고, 당기순이익은 -384.8%나 사라졌다는 것. 그리고 또 주가는 계속 미끄러졌다. 한때 6000원 정도를 하던 화우테크에 대한 공포심은 극에 달해 자칫 상장폐지가 되는 거 아니냐는 소문이 나돌기도 했다. 기존 6000~8000원 사이 주식을 매수했던 투자자는 상장폐지 전 조금이라도 원금을 건지기 위해 서로 주식을 내던졌다. 주가는 한때 2500원까지 내리꽂혔다. 그러나 이 와중에 웃는 이도 있었다. 지난 3월 30일. 기다렸다는 듯 동부그룹 계열사는 3자배정으로 화우테크 유상증자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동부하이텍 동부CNI 등은 주당 2700원에 주식을 매수했다고 설명했다. 동부그룹 계열사에는 최적의 타이밍이었다. 그러나 한때 8000원대 혹은 6000~7000원대 주식을 매수했다 공포심에 휩싸여 주식을 매도한 투자자에게는 최악의 타이밍이었다. 동부그룹 계열사에 화우테크가 넘어간다는 공시가 나온 뒤 화우테크의 주가는 다시 4거래일 연속 상한가 행진이다. 지난 3월 28일 2545원 대비 100% 이상 올랐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동부그룹과 화우테크 최대주주 사이 ‘짬짜미’가 있지 않느냐는 의혹이 주식 투자자 사이에 불거지고 있는 상황이다. 허연회 기자/okidoki@herald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