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모유가 좋다는것은 누구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건상 모유를 먹일 수 없는 여성들이 늘면서 인터넷으로 젖동냥을 하러 다니는 해괴한 트렌드가 생겨나고 있다고 합니다. 김지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RPT◀

인터넷에 모유를 구한다는 검색어를 치면 의외로 많은 글이 뜹니다. 그중에는 모유가 부족해 급하게 구한다는 글도 있고, 또 반대로 모유가 남으니 나눠먹자는 글도 눈에 띕니다. 나눠먹겠다는 사람들 중에는 간간히 모유를 팔겠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이런 신풍토에 대해 충격적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습니다.

▶거리 인터뷰◀  전 너무 충격적이고 황당했어요...

▶RPT◀

문제는 모유량이 태생적으로 부족한 경우도 있지만, 더 많은 경우, 특히 맞벌이 여성은 수유 여건이 마땅치 않아 결국 젖량이 줄어 모유수유를 포기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대부분의 여성은 3개월 출산휴직 후 회사로 복귀를 해야하고, 그 이후에는 직장에서 유축을 해야하는 상황이지만, 아기를 직접 데리고 수유를 하기는 커녕, 유축 시설조차 미미합니다.

▶온마이크◀

직장을 다니는 대부분으 산모는 수유실에서 유축을 하지만, 실제로 시설을 강제하는 법이 없고, 기업의 모유수유 설치도 권장사항일 뿐입니다. 정부기관에는 약 80프로의 모유수유시설이 있지만, 시설이 낙후되고 관리가 허술한 실정입니다.

▶RPT◀ 전문가들은 모유은행을 가자니 한달에 백만원에 육박하는 비용을 감당할 수가 없고, 그렇다고 모유를 포기하자니 아기가 가엾은 마음이야 이해가 된다고 하지만, 모유를 나눠먹는 행위가 신생아에게 얼마나 위험할 수 있을지에 대한 경각심을 가져야한다고 합니다.

▶이미숙 (모유사랑) 인터뷰◀ 모유는 피와 같습니다. 게다가 제대로 알지도 못하는 타인의 모유를 먹일 경우 바이러스 감염의 위험까지 있습니다... 

▶안진걸 인터뷰 (녹취)◀ 정부지원이 부족해서 맞벌이 여성이 모유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산모 인터뷰 (박은주)◀  저도 직장 다니지만, 정말 마땅치가 않고...

▶CLOSING◀ 모유를 먹이고 싶은 간절한 엄마의 마음은 누구나 같겠지만, 동냥을 해서라도 먹여야한다면 사회적인 문제로 불거지는 것은 물론, 아기의 건강까지 해칠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하겠습니다.

헤럴드 뉴스, 김지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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