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5만원권이 발행된 지 20개월이 지나면서 2년도 채 안 돼 사용 규모가 만원권을 넘어섰다고 합니다. 우리 생활 깊숙히 들어와 생활이 편리해진 반면 물가 상승을 유발했다는 지적도 따릅니다. 정태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INT▶ (중구 편의점)“요즘은 10만원 수표 거의 찾아볼 수 없어요. 대신 5만원 내는 손님들이 상당히 많은 거 같네요”

(중구 참치 음식점)“여전히 카드로 계산하는 사람이 대부분인데 근래 들어 5만원 내는 분들이 확실히 늘어나긴 했어요”

  ◀RPT▶ 상거래에서 5만원권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게 올라가면서 어느덧 만원권보다 더 많이 사용하는 지폐가 됐습니다.

한국은행은 오늘 시중의 5만원권 유통잔액이 처음으로 만원권을 추월했다고 밝혔습니다.

한국은행 자료에 따르면 3월 2일 기준 5만원권 유통잔액은 20조1076억원으로 발행 후 1년 9개월 만에 만원권 유통잔액20조761억원을 넘어섰습니다.

이는 5만원권이 현금거래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중심권종’이 됐다는 의미입니다.

이에 따라 5만원권 유통비중은 전체 금액의 47.2%에 달한 반면, 1만원권은 47.1%로 5만원권 발행 전 92.2%보다 무려 45%포인트나 하락했습니다.

10만원권 수표 역시 5만원권 발행 전인 2009년 상반기보다 31% 감소했습니다.

◀INT▶조군현 한국은행 발권기획팀장 “고액권 수요가 늘어나고 경제규모가 확대되면서 5만원권 사용 규모가 커졌다. 앞으로 이런 추세라면 5만원이 1만원을 대체하는 지폐가 되지 않을까 예상한다”

5만원권이 가져다준 이점은 역시 편리하다는 것입니다. 무엇보다 타행수표 입출금에 따르는 불편을 겪지 않아도 되기 때문입니다.

◀INT▶ATM기 이용자 “지갑에 두껍게 현금이나 수표를 안 들고 다녀서 편리하다”

그럼에도 5만원권을 입출금할 수 있는 CDㆍATM기는 전체 10대 중 2대에 불과한 수준입니다.

고액권의 등장이 물가가 상승하는 데 어느 정도 작용했다는 의견도 따릅니다. ◀SYN▶  

이밖에 고액 현금이란 점을 이용해 각종 뇌물수수 등의 검은돈으로 거래되기도 했습니다. 실제 지난해 지방선거를 앞두고 경기도 여주군과 제주도에선 5만원권 지폐가 각각 공천헌금과 불법선거자금으로 활용됐습니다.

◀STD▶ 기대와 우려 속에 발행된 5만원은 지금은 어느덧 우리 지갑 속에 한 두 장은 충분히 들어 있는 지폐가 됐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5만원을 쉽게 이용할 수 있는 ATM기기는 부족한 실정으로 풀어야 할 숙제는 아직 남아 있습니다. 헤럴드뉴스 정태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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