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력 40년을 헤아리는 규랑 오유화 화백은 사실적인 묘사에 능한 작가로 풍경, 인물, 정물을 망라하여 표현하고자 하는 대상의 특징을 탁월한 묘사력으로 화폭에 담아내는 국내 화단의 대표적인 여류화가다. 동·서양의 미술영역을 넘나들며 화혼을 불살라 온 그의 예술적 감성과 표현방법론상의 예리한 직관력은 다른 화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로 뛰어나다. 최근 현대 회화 감각에 우리의 전통성을 접목시키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는 그의 근작들을 살펴보면 한국정신의 모럴이라 할 수 있는 ‘장생도’ 시리즈가 전개되고 있다.

장생도란 무병장수와 복을 기원하는 마음을 자연과 동식물에 비유하여 상징적으로 그린 한국의 전통화로 그의 작품은 평면적인 십장생 구상 화면과 추상 화면을 화폭에 병치해 입체감이 도드라진다. 초기에는 풍경화에 사슴 등 장생의 소재를 가미한 슈얼리즘기법의 십장생도를 그렸고, 이어 화폭을 세로로 3등분해 십장생 구상화면과 추상화면을 병치해 입체감을 살린 이원구성법의 장생도를 캔버스에 담았다. 더 나아가 이원구성법에 오방색을 가미한 장생도와 함께 최근 들어선 이원구성에 오방위의 방향 설정까지 표현한 이중화면의 장생도를 선보이고 있다. 이처럼 그의 장생도는 전통과 현대, 동양과 서양의 미학, 구상과 추상이라는 이원적 세계를 하나로 통합하는 새로운 조형적 모색이라 할 수 있다.

자신의 그림을 감상하는 이들이 편안함과 길함을 누릴 수 있기를 간절히 기원한다는 그는 “앞으로도 전 세계에 한국을 알리고 동양의 사상을 전달하는 메신저 역할을 다해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니스 아트페어에서 세계인의 시선과 관심을 집중시켰던 오 화백의 작품은 이번에는 모나코에서 선보이게 된다. 이번에 열리는 모나코의 MONTE-CARLO Grupe PROMOCOM은 모나코 왕실에서도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모나코에서도 핵심적인 엑스포로 이번 전시를 통해 그는 한국적이면서도 현대적인, 전통성과 창작성이 돋보이는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오유화 화백은 미국 PACIFIC WESTERN 대학 순수미술 명예박사를 수료하고 예원예술대학교에서 서양화를 전공했으며 평화예술대전 초대작가 대통령상(‘FOUR DIRECTIONS’ 시리즈 중)을 수상한 바 있다. 현재 규랑재단 이사장으로 국내의 역량 있는 화가들을 발굴하고 지원하는데도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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