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른 경제발전으로 수입늘고
인플레 우려 안전자산 선호
[베이징=박영서 특파원] 중국에서 금 수요량이 무섭게 급증하면서 금 사재기 열풍이 불고 있다고 홍콩 밍바오(明報)가 25일 보도했다.
고조되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로 안전자산 투자가 늘고 있는데다 급속한 경제발전으로 국민의 수입이 빠르게 늘어나면서 중국 전역에서 금 매입 열풍이 거세게 불고 있다.
금은방 앞에는 금을 사려는 사람으로 줄이 이어지고 있고, 금 제품은 진열대에 놓자마자 바로 팔려버린다. 금괴, 금 장신구 가릴 것 없이 종류를 따지지 않고 사버린다.
수요가 폭증하면서 금은방은 호황을 누리고 있고 금값은 하루가 다르게 뛰고 있다. 현재 금 도매가격은 g당 303위안으로 1년 만에 20% 가까이 치솟았다.
금 사기가 힘들어지면서 중국 최대의 황금가공기지인 광둥(廣東)성 선전에는 금을 사려는 사람의 발길이 폭증하고 있다.
지린성(吉林省) 창춘(長春)에서 귀금속 상점을 운영하고 있는 리징(李京)은 “선전에 직접 내려가 금을 사고 있다”면서 “한 번 거래로 10㎏의 금을 사도 금가공공장의 눈에는 나는 작은 고객일 뿐”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황금 열풍은 물가는 오르는데 은행 예금 금리는 낮고 집값은 정부가 억누르자 금 같은 안전자산에 돈이 몰린 결과다. 게다가 중국의 빠른 경제발전으로 중산층의 수입이 늘어난 것도 수요 증가의 한 원인이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현상이 당분간 계속돼 올해 중국의 금 수요가 40~50% 정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세계황금협회의 ‘2010년 금 수요 트렌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금 수요량은 약 600t에 달해 지난 10년간 3배가량 증가하면서 세계 금 소비 1위국인 인도를 넘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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