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덴만 여명작전’ 중 우리 해군 청해부대에 생포된 소말리아 해적 5명이 30일 새벽 국내로 압송돼 수사본부가 차려진 남해해경청으로 이송됐다.
수사본부로 압송된 해적들 가운데에는 석해균 선장에게 총격을 가했던 해적 두목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30일 오전 남해지방해양경찰청 특수수사본부 브리핑에서 김충규 본부장은 “선원들의 진술 등을 종합해 국내로 압송된 해적들 가운데 석 선장에게 총격을 가했던 해적이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또 이미 한국인 선원들 7명의 서면진술이 일치하고, 추가로 미얀마 선원들의 진술을 확보해 범인을 가려낼 방침이며, 해적들이 범행을 부인하면 대질 심문도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경찰은 해상강도ㆍ살인죄 적용을 검토중이다.
수사방향은 해적들의 인적사항과 직책, 선박납치 과정, 선박 강탈 후 선박운항 강제, 인질 몸값 요구 등에 중점을 두고 지난해 피랍된 원양어선 금미305호를 비롯해 우리 선박이 피납사건과의 관련성에 대해서도 수사를 펼칠 예정이다.

현장검증과 실황조사는 삼호주얼리호가 공해상에 있기 때문에 오만 영해로 들어오는데로 조사관을 파견해서 실황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며, 해적들을 순차 통역 방식으로 심문하고 있어 최종 조사결과가 나오는데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윤정희 기자 @cgnhee> cgnhee@her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