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외교부는 27일 브렉시트(Brexitㆍ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이후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면서 별도 전담팀(TF)을 꾸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외교부 당국자는 “상황 전개를 보고 필요하면 TF를 조직해서 체계적으로 (지원ㆍ대응)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외교부는 이미 브렉시트 결과가 나온 직후 EU주재 공관에 이번주 안으로 유럽 소재 기업들과 ‘기업활동 지원협의회’를 열어 브렉시트에 대한 평가와 대응방안을 협의하도록 지시했다. 외교부는 현지에 진출한 기업들과 긴밀한 협조체제를 구축해 취합된 착안점을 공유할 예정이다.
이 당국자는 브렉시트로 심리적 충격에 따른 경제 여파가 크지만 우리 경제에 미치는 직접적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2015년 기준 대(對)영국 수출은 전체의 1.4%(약 74억7000만 달러)로 비중 자체는 크지 않다. 특히 우리 기업은 대부분 상사업무에 집중돼 있어 직접 공장을 세우는 등 현지투자 위주로 진출한 일본에 비해 타격은 적을 것이란 게 이 당국자의 설명이다. 또 런던에 진출한 우리 금융기업들 역시 유럽 대륙을 상대로 영업을 하는 비중은 크지 않아 심각한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ㆍEU FTA에 대해서는 “협정 주체가 EU 전체와 각 회원국으로 돼 있어 영국도 한ㆍEU FTA의 주체”라며 “영국이 빠져나가면 FTA를 적용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영국과 별도의 FTA를 맺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이 당국자는 덧붙였다. EU와 맺은 다른 9개 양자협정에 대해서는 앞으로 영국과 EU가 어떻게 관계를 설정하는지, 협정 주체가 어떻게 명시돼 있는지, 다른 나라는 어떻게 하는지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할 방침이다.
한편 브렉시트에도 우리 국민의 영국 방문 방법은 기존과 달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기준 우리 국민 37만4000명 가량이 영국을 방문했다. 이 당국자는 “영국은 솅겐조약에 들어가 있지 않다”며 “지금도 독자적인 비자정책을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외교적으로 한ㆍ영국, 한ㆍEU 관계는 브렉시트와 무관하게 기존의 굳건한 관계를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외교부는 단기 충격에 대한 대처뿐 아니라 중장기적 정책점 함의 등 다각적 분석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이번 브렉시트가 2차 세계 대전 이후 줄곧 확장 방향을 걸어온 EU의 세계화 진전추세에 제동이 걸려 고립주의, 민족주의 확산으로 역전이 되는 큰 변혁을 가져오는 역사적 이정표가 될 것인가에 대한 판단이 중요하다는 게 이 당국자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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