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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이제영 | Photgrapher 최명균>열심히 피아노를 치며 대학 4년 동안 학생회 활동도 열심히 했던 음대생 이다민 양. 지금은 풍류일가에서 예술을 활용한 기업 HRD교육 담당자로서의 삶을 살고 있다. 클래식 음대생에서 문화예술교육가가 되기까지 그녀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음대생 같지 않던 음대생 한마디로 정신없이 바빴어요. 신입생 때 우연히 선배를 따라간 총학생회에서 수습으로 시작해 기획국장, 정책국장까지 4년 내내 총학 활동을 했어요. 원래 음대학생은 학생회 활동을 잘 하지 않는데, 특이한 케이스였죠. 전공 실기 때문에 피아노만 연습하기에도 바빴지만, 관심 분야가 워낙 넓고 호기심이 많아서 각종 수료과정을 찾아서 들었어요.
당시는 대학생이었기 때문에 제 자신을 표현할 방법이 없어서, 명함을 만들어 강사님께 드리기도 했었습니다. 그러면서도 취미로 사진을 찍으러 출사도 다니고 친구들과 신나게 놀기도 하며 몸이 몇 개냐는 말을 듣고 살던 시절이었어요.
꿈 피아노가 좋아서 음대에 갔지만 피아니스트가 꿈은 아니었어요. 이것저것 배우고 싶은 것도 많고, 활동적인 일을 하고 싶었어요. 4년 내내 큰 방에서 혼자 피아노를 10시간씩 연습을 하는 일보단 많은 사람들과 어울려 하는 일이 즐거웠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음악을 포기하고 싶지 않았고 전공을 살려 일하고 싶었어요. 그래서 한국예술심리치료협회에서 예술심리치료 수업을 시작으로 연세대학교육원에서 공연예술기획자 과정을 통해서 꿈을 키우게 됐어요. 그러다 좀 더 심도 깊은 공부에 욕심이 나서 서울아트스쿨에서 3개월 동안 문화마케팅전문가 과정을 들으며 기본을 다졌습니다.
이런 과정 속에서 많은 사람을 만났고, 문화마케팅 담당교수님이셨던 지금 풍류일가 김우정 대표님을 뵙게 된 거죠. 그때 수업 중 문화복합예술공간을 활성화시킬 수 있는 방안에 대한 팀 프로젝트에서 저희 팀이 1등을 하기도 했어요. 그 후 예술을 활용한 마케팅에 매력을 느껴 풍류일가에 입사해 즐겁게 일하고 있습니다.
혁신적 예술 교육, 풍류일가
풍류일가는 국내 최초로 예술을 활용한 기업 HRD 교육 프로그램인 팀버튼(Team Button)을 개발해 창의력 향상, 조직 활성화, 생산성 증진, 서비스 향상 등의 성과창출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팀버튼은 문화체육관광부 주최한 2011년 문화트렌드 열 가지 중 아홉 번 째로 선정되었습니다. 이름이 어려워 보일 수도 있지만 간단히 말해 팀을 버튼으로 연결한다는 뜻이에요. 예술을 몸으로 직접 체험하고 퍼포먼스를 만들면서 팀빌딩, 조직활성화, 창의력 증진 등의 효과를 발휘하는 교육입니다.
저는 풍류일가에서 ‘팀버튼’ 활용한 기업 HRD교육을 담당하고 있어요. 기존의 기업 교육이 일방적이고 딱딱한 주입식이었다면, 팀버튼은 아카펠라, 합창, 댄스, 발레, 드럼, 그림자 마술, 연극, 만화까지 9개의 예술장르와 21개의 코스로 이루어진 교육 시스템입니다. 팀을 나누고 현역에서 예술분야에 직접 활동하는 전문가 코치와 함께 3~4시간으로 구성된 단기, 중기, 장기 교육을 합니다. 요즘 합창을 의뢰하시는 곳이 많은데, 그 시간 안에 합창이 가능하냐고 의아해 하세요. 그러나 짧은 시간 안에 팀 별로 훌륭한 합창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나면 신기해하시고 감동받으시는 것 같습니다.
특히 교육했던 기업에서 재교육 의뢰가 들어올 때 뿌듯한데, 음대생으로서 무대 위에서 독주하는 주인공보다는 여러 사람을 주인공으로 만드는 작업이 훨씬 재밌다고 느껴요.
또, 일을 하면서 참여자들의 열정에 제가 많이 배우기도 해요. 기업 HRD교육 중 기업 CEO나 임원분들이 지휘법을 통해 리더십을 향상하는 프로그램이 있는데, 브아걸의 ‘아브라카다브라’와 태양의 ‘I need a girl’을 선곡하신 경우도 있었어요. 젊은 사람들의 노래에 참여하시는 것도 쉽지 않은데 ‘태양, 가인 역할을 제대로 하고 싶다’며 열의를 보이시기도 합니다.
건설회사 난타 교육 때는 드럼이 찢어지는 일도 있었고요. 적지 않은 나이에도 너무나 뜨겁게 참여하는 열정을 보며 큰 자극을 받습니다.
문화예술경영자로의 발돋움
문화와 예술, 교육의 존재감은 우리 삶에서 떼려야 뗄 수 없는 물과 공기 같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풍류일가와 꿈을 키워나가면서 많은 기업들이 팀버튼을 누렸으면 좋겠어요.
또, 미래에는 외국의 유명한 축제처럼 국내의 장기적인 복합문화예술축제를 만드는 게 목표 입니다. 멀게만 느껴졌던 클래식 소재를 대중이 쉽게 즐길 수 있도록 기획한 축제를 만들고 싶어요. 그리고 이런 문화예술 기획을 넘어서 최종적으로는 문화예술경영자가 되는 꿈을 가지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클래식 음악을 비롯해 순수 예술을 전공하는 저 같은 학생들이 전공을 뛰어 넘어 보다 진화한 진로를 탐색하면 좋겠어요. 한 우물 속에 또 다른 길이 있을 수도 있으니까요.
<For Tomorrow’s Leaders 캠퍼스헤럴드(http://www.camhe.com)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