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현장 식당(함바집) 비리 사건과 관련, 사건의 핵심인 브로커 유상봉(65)씨가 주로 접촉한 경찰 인사는 건설현장이 많은 지역의 경찰서장이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조현오 경찰청장은 12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11일까지 총경급 이상 간부들을 대상으로 유씨와의 접촉 여부에 대해 자진신고를 받아 분석한 결과 건설현장이 많은 지역의 경찰서장들이 다수였다”고 밝혔다.
유씨가 함바집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서울, 경기, 부산, 경남, 호남 일부 지역 등 건설현장이 많은 지역을 찾아 다니며 그 지역의 서장들과 접촉했다는 것이 조 청장의 설명이다. 자진신고를 한 41명의 인사들이 대부분 지역 경찰서의 서장에 재직했을 때 유씨와 만날 기회가 있었다고 신고했다.
조 청장은 또 “검찰의 수사 대상에 포함된 강희락 전 경찰청장의 근무지역 서장들도 많았다”고 설명했다.
유씨가 경찰서장들에게 청탁한 내용은 현장소장 등 함바집 사업 이권을 가진 인사들과의 만남을 주선해달라는 것이었다. 조 청장은 유씨가 경찰서장들에게 현장소장 외에 다른 인사와의 만남을 주선한 경우가 있었느냐는 질문에는 함구했다.
이밖에 조 청장은 아직까지 검찰로부터 수사 협조 요청은 없었으며, 개인별로 참고인 조사 때문에 검찰에 출두한 적은 있다고 전했다. 또 향후 검찰의 협조 요청이 있을 경우 사안에 따라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소연 기자@shinsos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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