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북한의 도발행위를 미사일방어(MD) 체제 구축 명분으로 부각한 정황이 폭로 전문 사이트 위키리크스를 통해 드러났다. 위키리크스는 미 국무부가 2009년 9월 18일 작성한 전 세계 MD 구축의 현황과 과제에 관한 외교 전문을 지난달 30일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했다. 전문은 “최근 북한 도발은 일본과의 협력적인 MD 구축 필요성과 미ㆍ일 동맹 강화의 필요성을 더욱 부각시킨다”면서 “우리는 동맹국과 힘을 합쳐 북한과 이란 등 불량국가의 탄도미사일 위협에 효과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번에 공개된 전문은 천안함 사태와 연평도 포격이 자행되기 전 작성된 것이어서, 전문에 나오는 ‘북한의 도발’은 제2차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등을 지칭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위키리크스가 지난달 28일 공개한 별도 전문에 따르면 중국의 핵심 정책은 25명으로 구성된 중국 공산당 정치국에서 결정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주중 미국대사관은 2009년 7월 23일자 전문을 통해 “한 중국 인사가 ‘북한 및 대만 문제 등 중국의 핵심 정책은 공산당 정치국원 25명이 함께 모여 결정한다’고 말했다”는 내용을 본국에 보고했다. 고지희 기자/j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