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업계 위기 정부 대응, 지역사랑상품권 국고지원 확대 촉구
[헤럴드경제(안동)=김성권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당대표가 1일 경북 포항 죽도시장을 방문해 최근 철강업계 위기 상황에 대한 정부의 대응책 마련을 촉구하고 경기침체를 극복하기 위해 지역사랑상품권의 국고지원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대표는 포항 민생 현장 방문에 앞서 이날 오전 이철우 경북도지사를 만나 경북의 발전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 지사는 경주 APEC 개최 관련 예산 확보와 경북 지역의 의과대학 설립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지사는 APEC 지원 예산과 관련해 “민주당이 의회 권력을 독점하고 있다”라며 “국회에서 감액안만 반영한 예산안을 처리하는 것은 처음 본다”라고 지적했다.
이에 이 대표는 “쓸데없는 것만 잘라낸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자 이 지사는 “국회에서 (상임위가) 증액을 요청했다. 증액을 해줘야 하는 것 아니냐?”라고 재차 질문하자, 이 대표는 “APEC 사업의 경우 우리도 현실적으로 공감을 하는 사안”이라며 “증액이 필요하면 수정안을 내면 된다”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또 “정부가 일방적으로 쓸데없이 특활비 등만 잔뜩 넣어놓으니 통과가 된 것”이라며 “정부가 수정안을 내면 이후 저희와 협의하면 된다”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지역 소멸 위기에 대해서 언급하면서 “수도권 집중화를 막기 위해서는 소단위 경제가 살 수 있게 해야 한다”라며 “지역화폐를 통해 재정 지출을 늘려주고 지역 골목상권이 순환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철우 도지사의 대구·경북 행정통합 지원 요청에 대해 이재명 대표는 “소멸 위기에 놓여있는 소규모 시·군지역 주민들은 통합하게 되면 경북지역 시·군이 흡수되지 않을까 걱정을 많이 한다”라며 “보완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이날 면담에서 이재명 대표는 이철우 도지사에게 인구감소와 지방소멸 위기에서 고향 경북을 잘 지키고 발전시켜주어서 고맙다고 덕담하면서 경북의 주요 현안들에 대해 협력과 지원을 약속했다.
이번 만남은 이철우 도지사 측의 요청으로 이뤄졌다.
이철우 지사와의 만남 후 이재명 대표는 도청 본관 앞에서 경북 대구 행정통합 반대 대책위원회 관계자들과 만나 ‘대구·경북 행정통합 반대 서한문’을 전달받고 “무엇을 걱정하시는지 알고 있다”라며 “잘 살펴보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오후에는 동해안 최대 규모의 전통시장인 포항 죽도시장을 방문해 상인들과 최악으로 치닫고 있는 민생경제의 어려움에 대해 대화하고 시급한 과제로 지역사랑상품권 활성화를 위해 국고지원 확대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이재명 대표는 포항 전통시장 상인연합회와 가진 간담회에서 “위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국가가 나서야 하는데 지금 정부는 거꾸로 가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불필요한 특활비나 조기 종전 협상 얘기가 나오는 우크라이나에 지원 하자고 하고 우리도 살기 어려운데 1조원을 지원하지 않았느냐”라며 “정부는 지금의 위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쓸데없는 예산은 줄이고 모두 민생예산으로 돌려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역화폐는 제가 만들기도 했고 해보니 지역 경제를 살리는 가장 효율적인 정책인데 정부·여당은 퍼주기라며 반대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역에서 돈이 돌 수 있도록 지역화폐 제도를 도입하고 국가 예산 지원을 크게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최근 포스코 1 제강공장과 1선째 공장이 폐쇄되고 현대제철 제2공장이 폐쇄되는 등 국내 철강업계의 위기 상황이 계속되고 있는 데 대해 정부의 미온적 조치를 지적하고 철강업계 위기 극복을 위한 긴급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날 죽도시장 방문에는 민주당 오중기 포항북구지역위원장, 박희정 포항남구울릉군지역위원장 등이 동행했다.
ks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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