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브
아이브 스타쉽엔터테인먼트 [사진 스타쉽엔터테인먼트]

[헤럴드경제= 박영훈 기자] 카카오엔터테인먼트를 흑자로 돌려 놓은 ‘효자’ 아이브의 스타쉽엔터테인먼트가 공정거래위원회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기 아이돌 그룹 아이브로 대표되는 스타십엔터는 카카오엔터가 지분 58.17%를 보유한 최대 종속회사다.

SM엔터테인먼트 인수 과정에서 시세조종 혐의로 김범수 창업자가 재판을 받는 등 창사 이래 최대 위기에 몰린 카카오에 또 악재가 터졌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공정위는 스타쉽엔터테인먼트를 대상으로 조사에 나섰다. 카카오엔터가 계열사와 비계열사 간 음원 유통 수수료를 차별 부과하며 종속회사를 부당 지원했다는 의혹이 불거졌기 때문이다.

공정위는 스타쉽엔터테인먼트 본사에 조사관을 보내 음원 유통 계약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이번 조사는 경쟁 엔터테인먼트 회사 빅플래닛메이드(BPM)의 신고로 시작됐다.

카카오
카카오 사옥

아이브의 스타쉽엔터테인먼트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를 흑자로 돌려놓은 일등 공신이다. 스타쉽엔터테인먼트는 2021년 카카오엔터가 출범한 이래 레이블 중 압도적으로 매출액 1위를 찍고 있다.

아이브가 성장하면서 소속사 스타쉽엔터테인먼트도 크게 성장했다. 적자에서 2022년 1407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흑자로 전환했다.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43.5% 오른 2019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같은 기간보다 93.7% 상승한 381억원에 달했다.

특히 지난해 기준 카카오엔터 레이블 가운데 천억원대 매출을 올린 건 스타쉽엔터테인먼트가 유일했다.

카카오엔터
카카오엔터

한편 카카오는 SM엔터테인먼트 인수 과정에서 주식 시세조종 의혹으로 김범수 창업자가 기소되면서 큰 위기인 상황이다.

29일 진행된 재판에서 전 카카오 CFO은 “은밀히 가져오라는 지시 없었다”며 검찰 측 주장을 부인했다. 사실상 김범수 창업자가 SM엔터테인먼트 경영권 인수에 대한 강력한 의지는 없었다는 주장이다.

김범수 창업자는 지난해 2월 SM엔터 인수 과정에서 경쟁자 하이브의 공개매수를 방해할 목적으로 사모펀드운용사인 원아시아파트너스와 공모해 2400여억 원을 투입하고 SM엔터 주가를 하이브의 공개매수가(12만원) 보다 높게 고정해 시세를 조종한 혐의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