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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두환 손자, 마침내 5·18 유족에 고개숙였다…광주 도착
마약 투약 혐의 관련 조사를 마치고 석방된 전두환 전 대통령의 손자 전우원 씨가 29일 오후 서울 마포경찰서에서 5·18 관련 단체(부상자회·공로자회) 회원들과 만나 대화한 뒤 인사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전두환 전 대통령의 손자 전우원(27) 씨가 30일 새벽 광주에 도착했다. 그는 31일 5·18 단체와 공식적인 만남을 갖고 사과할 전망이다.

전 씨는 30일 0시 40분께 SBS 제작진 차량을 타고 광주 서구 모 호텔 앞에 도착했다.

그는 "태어나서 처음 와보고, 항상 두려움과 이기적인 마음에 도피해오던 곳"이라며 "많은 분이 천사 같은 마음으로 환영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의미 있는 기회이자 순간인 만큼 최선을 다해 피해자분들, 상처받으신 모든 분의 억울한 마음을 풀어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전직 대통령 전두환 씨의 손자 전우원 씨가 30일 오전 광주 서구 모 호텔 앞에 도착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전씨는 5·18 관계자들에게 사죄하겠다며 광주를 방문했다. [연합]

그러면서 "저를 포함한 제 가족들로 인해 지금까지 너무 많은 상처를 받고 원한도 많을 것 같다"며 "늦게 와서 진심으로 사죄드린다. 늦게 온 만큼 저의 죄를 알고, 반성하고 더 노력하면서 살겠다"고 덧붙였다.

전 씨는 "5·18 단체와 31일 공식적인 만남을 할 예정인데 그 전에 (5·18에 대해) 공부할 기회를 가지려고 생각 중"이라고 말했다.

전 씨는 이 발언 후 호텔 로비로 향했다. 그는 동행인이 체크인 절차를 진행하는 동안 외부에 있는 취재진을 향해 반복적으로 90도 인사를 했다.

전직 대통령 전두환 씨의 손자 전우원 씨가 30일 오전 광주 서구 모 호텔에서 체크인을 마친 뒤 인사하고 있다. 전씨는 5·18 관계자들에게 사죄하겠다며 광주를 방문했다. [연합]

미국 뉴욕에 체류하던 전 씨는 지난 13일부터 SNS와 유튜브, 언론 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가족들의 비자금 의혹 등을 폭로했다.

전 씨는 지난 28일 입국 직후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가 29일 오후 7시 55분께 석방됐다. 그는 석방 직후에도 서울 마포경찰서 앞에서 5·18 관련 단체(부상자회·공로자회) 회원들을 만나 고개 숙였다.

paq@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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