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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억원 손실, 월급 받자마자 또 샀다” 코인에 인생 건 ‘베팅’ 성공할까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 [유튜브 채널 ‘위메이드’]

[헤럴드경제=박영훈기자] “5000만원어치 또 샀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가 코인(위믹스) 살리기에 사활을 걸었다. 위메이드가 발행한 가상화폐 ‘위믹스(WEMIX)’가 주요 거래소에서 퇴출됐는데도 불구하고, 급여로 받은 5000만원을 풀 매수하고 있다. 앞으로도 매달 월급을 위믹스 매수에 사용할 계획이다.

위메이드측은 장현국 대표가 올해 처음 받은 월급으로 위믹스 코인 8만 8220개를 또 매수했다고 밝혔다. 장 대표는 지난해 4월부터 5000만원 가량의 급여로 매달 위믹스를 매수하고 있다. 그동안 장 대표가 매수한 누적 위믹스 코인 수량은 약 40만 2773개(약 6억1000만원)로, 수익률이 -60%대에 달한다. 4억원 가량의 손실을 보고 있다.

국내 5대 가상자산거래소(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 고팍스)는 위메이드의 가상자산 위믹스를 상장폐지했다. 상폐 이유에 대해서 ▷유통량 위반 ▷미흡하거나 잘못된 정보 제공 ▷소명기간 중 제출된 자료의 오류 및 신뢰 훼손 등을 언급했다. 장 대표가 “위믹스의 상장폐지 가능성은 없다”고 단언했던터라, 갑자스러운 소식에 시장과 투자자가 큰 충격에 빠졌다. 이 결정이 나온 지 하루 만에 5000억원대 규모였던 위믹스 시가총액이 70% 넘게 증발했다.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위메이드 사옥 [임세준 기자]

장 대표는 국내 4대 가상자산 거래소의 위믹스 퇴출 결정이 내려진 이후에도 11월 급여 5251만원으로 9만 480개의 위믹스를 매입했다. 장 대표가 이같이 ‘위험한 베팅’을 하는 이유는 위믹스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다. 장 대표는 “제가 회사를 그만두기 전까지 위믹스나 위메이드 주식을 단 한 개도 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위믹스’가 상장폐지 되면서, ‘위믹스 제국’을 꿈꿨던 발행사 위메이드까지 흔들리고 있다. 블록체인 사업에 사활을 걸었던 만큼, 이번 위믹스 상폐로 성장 동력에 제동이 걸리게 됐다. 위메이드는 상폐와 관계없이 블록체인 관련 사업을 계획대로 추진, 파장을 최소화하기 위해 안감힘을 쓰고 있다.

장 대표는 오는 3월 위믹스 투자자 대상 첫 간담회에 나서 투자자들과 직접 소통할 계획이다.

위메이드 측은 “이번 간담회의 핵심은 사업 비전과 목표, 나아가 지속 가능한 위믹스 생태계의 성장을 증명해 장기적인 신뢰를 구축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상폐로 내려앉은 위믹스의 신뢰가 장 대표의 ‘올인’으로 다시 회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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