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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남 클럽 귀 절단사건 미스터리…클럽 측 "CCTV 돌려봤지만"
[A씨 인스타그램]

[헤럴드경제=민성기 기자] 서울 강남에 위치한 클럽에서 주말 대낮에 이용객의 귀 일부가 잘리는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선 가운데, 클럽 측은 이날 공식 입장을 내고 사건의 진상 파악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12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 10일 20대 여성 A씨로부터 귀가 잘린 경위를 조사해달라는 신고를 접수했다. A씨는 신고 전날인 지난 9일 낮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한 클럽에서 귀가 잘린 듯한 상처를 입었다.

당시 클럽 관계자가 귀를 다친 A씨를 발견한 뒤 119에 신고했고, A씨는 치료를 거부하고 귀가했다가 다음 날 새벽 응급실 치료를 받았다. 이후 경찰에 신고를 접수했다.

이후 A씨는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강남의 한 클럽에 오전 11시 30분에서 오후 1시 30분까지 있었고 그사이에 제 귀가 잘리는 봉변을 당했다"는 글을 사진과 함께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병원과 경찰이 상처를 봤을 때 칼이나 가위 등 날카로운 흉기로 자르지 않는 이상 이렇게 될 수 없다고 했다. 타인이 상해를 입혀서 이렇게 됐다고 한다"며 "클럽 관계자는 폭행당할 때 챙겨주지 않았고 이 사건에 대해 모른다고 하고 있다"고 호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클럽 측은 이날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정확한 정황 및 저희 클럽에서 어떤 조치를 하고 있는지 상세히 설명하고자 한다”며 입장문을 올렸다.

클럽 측은 “불미스러운 사고로 인해 이슈를 발생시킨 점에 대해 정중하게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본 사건과 관련된 고객 A 씨의 회복과 사건의 진상 파악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점을 알려드리고 싶다”고 했다.

이어 “이 점을 우선으로 설명하는 이유는 ‘MD(영업직원)와 클럽 관계자가 A 씨를 보살피지 않고 나 몰라라 하고 있다’는 주장이 발견됐기 때문”이라며 “그러나 이는 사실이 아니고 저희 클럽 관계자는 A 씨의 부상 상황을 매우 심각하게 여기고 있어 이를 해결하기 위해 경찰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클럽 측은 “A 씨가 외부로 혼자 나온 뒤 귀에 피가 나는 걸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에서 저희 가드팀이 발견해 알려드렸고 담당 MD 또한 피해 확인 후 119에 신고해 구급차를 불렀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A 씨가 귀가를 원해 ‘구급차 탑승 거부서’ 작성 후, 본인의 일행과 함께 귀가했다”며 “그러나 그렇게 보내면 안 된다고 판단해 저희는 즉시 CCTV를 확인해 사건의 진상을 파악하고 경찰에 연락하는 등 할 수 있는 조치를 다 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클럽 내부 곳곳에 CCTV가 설치돼 있기 때문에 화장실을 제외하고 CCTV 사각지대가 존재하지 않는다”며 “그래서 A 씨의 입장부터 퇴장까지 동선을 전부 확인할 수 있었고 CCTV 녹화 파일을 담당 경찰관에게 전달했다”고 했다.

클럽 측은 “자체적으로도 CCTV 영상을 수십 차례 반복 재생해 확인하고 있다”며 “아직까진 업장 내에서 A 씨가 상해를 입는 장면이나 누군가 가해하는 장면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A 씨가 테이블에서 몇 차례 넘어지는 장면도 있어 상처를 입게 된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경찰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있다”고 했다.

아울러 “CCTV의 사각지대인 여자 화장실에서의 사건 발생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며 “특히 A 씨가 이 부분을 매우 의심하고 있어 여자 화장실 앞 CCTV도 확인해 화장실에서 머무른 시간을 체크했다. A 씨가 지인과 함께 화장실에 들어간 사실도 확인해 담당 경찰서에 전달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min365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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