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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블로킹’이 뭐길래…기상청, 최장 수준 장마 예측 실패

  • 기사입력 2020-08-05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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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

[헤럴드경제=뉴스24팀] “7월 말부터 8월 중순에 무더위를 몰고오는 북태평양 고기압과 중국 대륙에서 달궈진 티베트 고기압이 가세해 폭염과 열대야가 이어질 수 있다.”

기상청은 지난 5월 말 올여름 전국 폭염일수가 20~25일로 평년보다 덥고, 7월 말과 8월 초 사이 무더위가 가장 극심할 것이라며 이처럼 예보했다.

하지만 중부지방은 지난 6월 24일 시작된 장마가 오늘(5일)까지 이어지고 있으며, 7월 말∼8월 초 기온은 오히려 흐리고 비 오는 날이 많아 예년보다 선선했다.

기상청은 올여름 예보가 빗나간 이유에 대해 ‘블로킹’ 현상을 들었다. 고위도 지역에서 정체하거나 매우 느리게 이동하는 온난 고기압인 이른바 ‘블로킹’이 발생하면서 주변 대기의 흐름을 막았다는 것이다.

기상청은 앞서 지난 5월 23일 ‘2020년 여름철 기상전망’ 발표에서 당시의 기상 특성과 해수면 온도, 북극 해빙, 티베트 지역의 눈 덮임 정도, 기후예측 모델 결과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한 뒤 여기에다 국내외 전문가들의 의견을 더해 6∼8월 기상 전망을 예측했다.

하지만 예상치 못하게 발생한 블로킹은 기상청의 이 같은 여름철 전망을 무색하게 만들었다.

기후변화로 북극에서 이상고온 현상이 나타난 여파로 제트기류(상층의 강한 바람 띠)의 흐름이 약해지면서 북극의 한기가 중위도 지역까지 남하했다.

여기에 우랄산맥과 중국 북동부에 만들어진 2개의 블로킹에 의해 고위도의 찬공기가 중위도에 계속 공급됐고, 이에 평소라면 지금쯤 북쪽으로 확장해야 할 북태평양고기압이 찬 공기에 막히면서 정체전선이 형성됐다. 이 정체전선이 동아시아 지역을 오르락내리락하며 예년보다 많은 비를 뿌린 것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블로킹은 발생 여부를 사전에 예측하기 어렵다”면서 “기후변화는 어디에서 어떤 방식으로 나타날지 모른다”고 말했다.

블로킹이 새로운 현상은 아니지만, 올해는 장마 기간과 맞물린 데다 머무는 기간이 이례적으로 긴 점도 기상 예측을 어렵게 했다. 일반적으로 블로킹은 길어봐야 열흘 정도 이어지는데 이 경우 북태평양고기압이 한순간에 올라오기 때문에 비가 많이 와도 7월 하순께는 종료될 것으로 봤다는 게 기상청의 설명이다.

중부지방의 경우 역대 장마가 가장 길었던 해는 2013년의 49일이고, 장마가 가장 늦게 끝난 해는 1987년 8월 10일이다.

기상청은 5일 내놓은 ‘10일 전망’에서 오는 14일까지 서울·경기도와 강원 영서에서 비가 이어지겠다고 예상했다. 이 경우 장마 기간과 종료 시기 모두 과거 기록을 경신하게 된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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