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코로나 암덩어리”…네덜란드서 10대 한인 소년 무차별 폭행당해

[jackfroot 인스타그램 캡처 ]

[헤럴드경제=뉴스24팀] 네덜란드에서 10대 한국계 소년이 인종차별적 발언을 하는 무리에게 폭행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22일(현지시간) 피해자 A씨가 자신의 SNS에 올린 게시물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21일 네덜란드 노르트홀란트주 잔담의 자거스플라스 호수 인근에서 일어났다.

당시 A씨는 친구들과 잔디밭에 앉아 시간을 보내던 중이었다. 그런데 돌연 네덜란드인 5명의 무리가 피해자에게 다가왔고 “뭘 봐? 이 코로나 걸린 암 덩어리 중국인아”(What are you looking at, cancer Chinese with your Corona)라며 시비를 걸었다.

A씨가 말로 맞받아치자 5명의 무리는 잠시 뒤 다른 친구들과 함께 돌아왔다. 총 20명 정도였다.

이들 중 한 명은 A씨의 휴대전화를 빼앗았다. 이후 “휴대전화를 돌려받고 싶으면 사과하라”며 A씨를 위협했다. A씨는 더 큰 문제에 휘말리지 않기 위해 사과를 했으나 가해자들에게 얼굴을 걷어차였다.

사건 뒤 A씨의 어머니는 해당 영상을 인종차별 사례를 고발하는 인스타그램 계정 ‘jackfroot’에 제보했다. 영상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바르게 확산돼 많은 네티즌들의 공분을 샀다.

피해자는 영상을 공개한 뒤 쏟아진 응원과 지지에 “영상을 공유하고 위로와 지지의 말을 보내줘 감사하다”고 밝혔다.

아울러 “함께 있던 친구들은 너무 놀라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며 “20명을 상대로 무엇을 할 수 있었겠나, 영상에 등장하는 친구들에 대한 비판을 멈춰달라”고 당부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