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웰푸드가 치플레와 협업해 출시한 ‘프리미엄 카스타드 치즈&라즈베리’의 실제 단면에서 라즈베리 시럽이 거의 보이지 않아 과대광고 논란이 일고 있다. [스레드 캡쳐]
롯데웰푸드가 치플레와 협업해 출시한 ‘프리미엄 카스타드 치즈&라즈베리’의 실제 단면에서 라즈베리 시럽이 거의 보이지 않아 과대광고 논란이 일고 있다. [스레드 캡쳐]

[헤럴드경제=채상우 기자] 롯데에서 새롭게 출시한 ‘프리미엄 카스타드’에 대한 소비자 불만이 터져나왔다. 포장지에 표시된 이미지와 실제 내용물에 차이가 크다는 지적이다.

27일 스레드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는 해당 제품을 반으로 가른 사진 등이 첨부된 소비자 불만 게시물이 확산하고 있다. 사진에는 광고 이미지와 다르게 라즈베리 잼이 거의 보이지 않았다.

한 네티즌은 “카스타드 치즈&라즈베리 과대광고 저격한다”라며 “다 먹을 때까지 라즈베리는 끝내 나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댓글에는 “어쩐지 크림은 있는데 시럽은 안 보이더라”, “나도 속았다”, “이 정도면 과대광고 아니냐” 등의 반응이 있었다.

문제 제기에 롯데웰푸드는 “정량을 주입하고 있지만 크림 내부에 주입하다 보니 쏠림 현상이 발생했다”며 “개선 방안을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메뉴판에서는 안심돈까스 5조각 사진을 올리고 실제로는 2조각만 제공해 비판을 산 돈까스 식당. 논란 이후 본사에서 사과와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보배드림 캡쳐]
메뉴판에서는 안심돈까스 5조각 사진을 올리고 실제로는 2조각만 제공해 비판을 산 돈까스 식당. 논란 이후 본사에서 사과와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보배드림 캡쳐]

이는 한국 식품업계에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된다. 과거에 비해 많이 개선됐다고 하지만, 여전히 식품 광고와 다른 제품 실물에 실망하는 경우가 많다. 공산품뿐 아니라 외식을 할 때에도 메뉴 사진과 다른 음식에 당혹스러운 경험이 누구나 있을 것이다.

반면 일본에서 광고 이미지와 실제 제품이 동일한 것으로 유명하다. 심지어 최근에는 포장지 이미지를 제품 크기와 동일하게 표기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 이는 소비자에게 정확한 제품 정보를 전달하고자 하기 때문이다.

제품과 동일한 크기로 포장지 이미지를 제작하는 일본 제과회사. 소비자에게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제품 이미지를 동일한 크기로 표기하고 있다. [인스타그램 캡쳐]
제품과 동일한 크기로 포장지 이미지를 제작하는 일본 제과회사. 소비자에게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제품 이미지를 동일한 크기로 표기하고 있다. [인스타그램 캡쳐]

일각에서는 일본에서는 광고와 실제 이미지가 다르면 처벌하는 규정이 있고 한국은 없기 때문에 이런 문제가 발생하는 것이라는 목소리도 있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

일본에서는 ‘경품표시법’으로 광고 이미지가 실제 상품이나 서비스와 현저히 차이나는 것을 규제하고 있다. 한국에도 유사한 내용의 규제가 있다. ‘표시·광고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은 거짓·과장 또는 기만적인 표시·광고를 규제하고, ‘식품 등의 표시·광고에 관한 법률’ 역시 식품에 대한 거짓·과장·기만 광고를 금지한다.

일본의 경품표시법은 부당 표시 대상 매출액의 3%를 과징금으로 부과할 수 있고, 한국의 표시광고법은 관련 매출액의 2% 이내에서 과징금을 부과할 수 있다. 한국은 식품표시광고법에 따른 별도 형사처벌 규정도 두고 있다.

그럼에도 왜 한국과 일본은 이를 이행함에 큰 차이를 보이는 것일까. 전문가는 규제보다는 기업들의 책임 소비자를 대하는 자세의 차이에 있다고 봤다.

이은하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규제가 있지만, 주관적 판단에 따라 처벌이 이뤄지고 있고 전체 제품에 대한 확인이 어려워 실제 처벌까지는 잘 이뤄지고 있지 않다”며 “기업이나 생산자가 책임감을 가지고 제품을 만드는 게 우선인데 그게 잘 이뤄지고 있지 않다”고 분석했다.

이 교수는 “이런 문제가 발생하면 결국 기업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심어줄 수 있기에 장기적으로 기업 입장에서도 부정적일 수밖에 없다”며 “정부에서는 이런 문제가 있을 때 소비자들이 적극적으로 신고를 할 수 있도록 독려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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