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00조원 주주환원 계획 발표 기대감 더해
주가, 고점 대비 절반 빠져…PER 3배 저평가
SK하이닉스가 올해 약 100조원 규모의 주주환원 계획을 발표하면서 투자업계는 SK하이닉스의 주가 반등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 사상 최대 실적과 대규모 주주환원 계획까지 더해지면서 SK하이닉스 주가도 28일 장 초반 6%대 급등세를 기록했다.
이번 실적 발표에서 시장 관심은 주주환원 계획에 쏠렸다. 사상 최대 실적에 대한 기대가 이미 주가에 반영된 만큼 주주환원 확대 여부가 투자심리를 좌우할 핵심 변수로 꼽혔다. SK하이닉스가 발표한 약 100조원 규모의 주주환원 계획은 시장의 기대에 부합하는 수준으로 평가된다. 시장에서는 기존 40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에 더해 50조~60조원의 추가 주주환원을 예상했다.
증권가는 추가 주주환원책이 주가 상승을 이끌 것으로 전망한다. 자사주 매입도 기존 매입 종료에 따른 수급 공백 우려를 덜어줄 것으로 예상된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역사적 저점에 근접한 밸류에이션과 강화된 주주환원책이 맞물린다면 실질적인 주가 반등을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가는 메모리 반도체 공급 부족에 따른 가격 상승으로 SK하이닉스의 실적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메리츠증권은 내년 1분기부터 모바일 메모리 가격이 급등할 것으로 예상하며 SK하이닉스의 2027년 영업이익 전망치를 454조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2026년·2027년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각각 262조6865억원, 403조8418억원에 달한다. 올해 3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데 이어 내년에도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메모리 슈퍼사이클 전망에도 SK하이닉스 주가는 고점 대비 반토막 난 상태다. 전날 종가는 134만1000원으로 지난 6월 23일 기록한 장중 최고가(300만2000원)보다 55.33% 하락했다.
류 연구원은 “현 주가는 업황의 강세를 반영하지 못하는 수준”이라며 “주가는 어느덧 12개월 선행 PER 기준 3배 이하로 하락했고, 이는 주가가 이익 가치를 전혀 반영하지 못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짚었다.
증권사들이 제시한 목표주가도 현재 주가를 크게 웃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SK하이닉스의 최근 3개월간 증권사 평균 목표주가는 324만원이다. 전날 종가(134만1000원) 대비 약 141.6%의 상승 여력이 있는 셈이다.
미국 주식예탁증서(ADR)와 국내 원주의 가격 괴리 해소도 남은 과제이다. 현재 ADR 프리미엄은 50%에 육박한다. 상호전환 제약이 완화되면 국내 원주에 매수세가 유입돼 주가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 문이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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