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당 2000원대·완성본 최고 6만원대 판매글
소비세 회복 속 올해 첫 프리퀀시 이벤트 호응
10월 1~4주 추정결제액 2000억원대에 진입
[헤럴드경제=김진 기자] “스타벅스 프리퀀시 안 모으시는 분들 부탁드려요.”
국내 중고거래 플랫폼에 올해도 어김없이 ‘프리퀀시’가 등장했다. 스타벅스의 한정판 굿즈를 구하기 위해서다. 지난 5월 마케팅 논란 이후 꺾였던 스타벅스 소비 심리가 회복된 가운데, 연말 수익성 회복에도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28일 국내 중고거래 플랫폼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스타벅스 프리퀀시를 구한다”는 글이 다수 올라왔다. 프리퀀시 이벤트는 미션 음료 3잔을 포함해 17잔의 스티커를 모아 한정판 굿즈와 교환하는 방식이다. 굿즈 수량이 제한적이어서 이벤트 초기에 수요가 몰린다. 중고 거래도 매년 활발했다. 현재 프리퀀시 한 개당 거래금액은 2000원대다. 스티커를 모두 채운 완성본은 4만원대 초반에서 6만원대에 팔리고 있다.
프리퀀시 거래가 새삼 눈길을 끄는 건 5월 마케팅 논란 이후 첫 이벤트이기 때문이다. 프리퀀시 이벤트는 여름과 겨울 연 2회 열리지만, 올해는 논란 속에 여름 이벤트가 열리지 않았다. 지난 22일 시작한 겨울 프리퀀시 이벤트는 기간을 연말까지로 늘렸다. 온라인에는 “여름 프리퀀시를 건너뛰더니 겨울 굿즈가 다 예뻐 보인다”, “스타벅스로 열심히 출퇴근해야겠다” 등의 글도 보였다.
스타벅스 소비 심리는 회복세다. 인공지능(AI) 테크기업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이달 1~24일 스타벅스의 신용·체크카드 추정 결제 합산액은 2145억7220만원을 기록했다. 9월 한 달 결제액 1210억8201만원을 크게 웃돌았다. 특히 논란 이후 처음으로 2000억원을 넘어섰다. 같은 기간 투썸플레이스는 1938억4210만원으로 9월(1179억9000만원)보다 늘었지만, 스타벅스에는 미치지 못했다.
카드 추정 결제액에는 현금과 상품권, 간편 결제, 인 앱 결제 등이 포함되지 않는다. 실제 매출액과 달라도 추이를 파악할 수 있다. 스타벅스 결제액은 6월 1003억9000만원까지 떨어진 뒤 7월 1093억3159만원, 8월 1161억2000만원으로 늘었다. 하지만 5~8월에는 투썸플레이스에 결제액 1위를 내줬다. 9월부터 다시 1위로 올라섰다.
업계는 프리퀀시 이벤트가 스타벅스의 수익성 회복에 미칠 영향을 주시하고 있다. 스타벅스 운영사 SCK컴퍼니의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1% 줄어든 7473억원이었다. 영업손실은 184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1999년 국내 1호점을 낸 이후 첫 분기 영업손실이다.
증권가에서는 스타벅스 매출이 이르면 4분기 회복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장민지 교보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겨울 프리퀀시 행사가 전년 대비 장기간 진행될 예정인 만큼 4분기 매출 회복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soho0902@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