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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현대重, 2000억짜리 ‘바다위 호텔’ 발주 취소
[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경영 위기 상황에 빠진 현대중공업이 선주사로부터 ‘계약 해지 통지’를 받는 사태가 또다시 빚어졌다. 현대중공업이 수주했던 2억달러 규모의 ‘선박 호텔’에 대해 선주사 측이 계약해지를 알려온 것이다. 선주사 측은 ‘인도 지연’을 발주 취소 이유로 제시했다.

28일 외신 등에 따르면 노르웨이 에다어코모데이션(Edda Accommodation) 최고경영자 요한 록스타드(Johan Rokstad)는 납기 지연을 이유로 현대중공업이 건조중인 해양숙박설비 발주를 취소한다고 밝혔다.

발주가 취소된 해양숙박설비는 지난 2014년 3월 현대중공업이 수주한 것으로, 프로젝트가 진행중인 해양플랜트와 인접한 곳에 정박돼 선원 등이 거주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수영장과 체육관 사우나 등의 편의 시설을 갖췄고 길이는 155미터, 수용 인원은 800명에 이른다.


당초 이 시설은 지난해 6월 인도될 예정이었으나 인도가 계속 지연돼 왔다. 에다어코모데이션 측은 지난 26일(현지시각) 이 시설에 대한 계약을 취소하는 것을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에다측도 자사 홈페이지에 계약취소를 확정했다고 밝혔다. 현대중공업측은 이달 초께 계약 해지 통지를 받았다.

에다측과 현대중공업 양사는 영국 런던해사중재협회에 중재신청을 한 상태다. 에다측은 ‘납기 지연’을, 현대중공업 측은 ‘잦은 설계변경 요구에 따른 추가 공정 발생’을 납기 지연 이유로 꼽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중공업측은 지난 26일 발표한 실적발표에 이번 계약해지 사안에 대해 대손충당금 항목으로 손실 처리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에 계약이 해지된 시설은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에서 건조중이며 95% 이상 건조가 완성된 상태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계약 해지 통지가 온 것은 맞다. 현재 중재가 진행중인 사안이라 구체적으로 밝히긴 어렵다”고 말했다.

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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