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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병기 선임기자의 대중문화비평> 맏언니·큰누나처럼…튀지않아 더 빛나는 이영자

  • 기사입력 2012-02-21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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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웃음강박서 탈피
 
시청자 고민상담 ‘안녕하세요’

신동엽·컬투와 절묘한 조화

편안한 웃음 호감도 급상승


요즘 이영자(44)는 한층 부드러워지고 편안해졌다. KBS ‘안녕하세요’와 tvN ‘현장토크쇼 택시’를 진행하는 모습을 보면

푸근한 입솜씨의 안방마님 같은 느낌이다. 충청도풍 구수한 목소리가 한층 친근하게 다가온다.

이영자는 1인 MC나 2인 MC 체제에서 혼자 진행하고 혼자 웃기는데 익숙하다. 이런 습성은 젊은 시절 업소의 무대 경험과

자신의 독무대나 다름없이 진행했던 방송 프로그램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이영자는 오재미처럼 업소에서는 날리던 희극인이었다. ‘웃기는 DNA’를 몸속에 내장하고 있었다. 이 소문이 퍼져 MBC 예능국의 이응주 PD에 의해 방송활동을 하게 됐다.

집단MC 체제에서의 이영자가 기존의 강하고 드센 이미지에서 벗어나 편안한 웃음으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하지만 이영자는 조금이라도 못 웃기거나 자신이 큰 역할을 하지 못하면 의기소침해지는 모습도 보여주었다. 토크 버라이어티에 나와서도 매번 웃기려는 강박증세를 보여주기도 했다. 나댄다는 소리도 들었다. 그러다 보니 거칠고 독한 이야기도 서슴지 않고 폭로하기도 했다. 크게 웃기기 위해 친구나 후배를 끌어들여 ‘초’를 치기도 했는데, 악의가 없는 ‘작문성 토크’지만 문제가 된 적도 있다.

하지만 어느새 집단MC 체제와 조화를 이루며 역할을 나누고 있으며 큰언니와 누나 같은 후덕함도 보여주고 있다. 본인은 “누나처럼 주모처럼 아우르고자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안녕하세요’의 이예지 PD는 “영자 언니는 프로정신이 있다. 받은 만큼 일을 해야 한다는 생각이 강하다”면서 “작가들이 써준 대본을 읽을 때는 내가 너무 일을 안 하는 것 같다고 말한다”면서 “방청객들도 매주 신청해 나오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그때그때 분위기가 다른데, 영자 언니는 사전MC 역할까지 한다”고 말했다.

‘너무 일을 안 하는 것 같다’고 말하는 영자의 입장은 혼자 진행하고 게스트 섭외까지 담당하기도 했던 과거에 비춰 충분히 이해될 만하다. 하지만 영자는 집단MC 체제는 이야기를 독점해서는 안 된다는 사실을 터득한 듯하다. 이영자는 요즘 신동엽과 컬투(정찬우 김태우)와의 관계 속에서 편안하게 말을 주고받고 때로는 묻어갈 줄도 안다. 더구나 ‘안녕하세요’는 고민을 털어놓고 상담받는 일반인 출연자가 주인공이다. 영자는 출연자의 고민을 이해하고 일반인이 편안하게 말을 잘 할 수 있게 분위기를 조성하는 역할까지 맡고 있다. 이영자가 지난 연말 KBS 연예대상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이후에는 더욱 여유가 생긴 것 같다. “삶은 살아볼 만한 것 같다”고 수상소감을 말하기도 했다.


공동MC인 신동엽과 정찬우가 이영자를 여자로 보지 않고 남자로 보는데서도 ‘안녕하세요’의 재미가 살아나고 있다. 이영자가 신동엽을 때릴 수 있고, 정찬우와는 ‘우정’ 같은 느낌으로 대할 수 있는 건 영자만이 가능한 웃음 코드다. 영자는 KBS 예능대상 수상수감 때 사회를 보던 신동엽에게 “여자로 대해 달라”는 유머를 구사하기도 했다.

‘안녕하세요’의 김호상 CP도 “영자 씨가 전성기를 보낸 이후 잠잠하다가 기운이 다시 살아났다. 그런데 드세고 강한 이미지가 ‘안녕하세요’ 출연진들과 함께 좋은 조합을 이뤄내면서 상당히 중화되고 호감도도 올라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영자는 다이어트 파문 등 과거 힘든 시절을 경험했다. 절친인 최진실이 세상을 떠나 더욱 힘들었다. 하지만 그는 ‘안녕하세요’에서 고민을 가진 사람들을 수없이 보고 이들의 입장이 돼 위로도 해주면서 자신도 위안을 얻는 듯하다. 한결 편안해지면서도 유머감각만은 잃지 않는 영자 씨, 지금 그대로 쭉~ 가실길.

<서병기 선임기자>/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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