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슬기 기자] 올해 동반성장 사업의 방향을 결정지을 세 가지 명제가 발표됐다. 협력경영, 공유가치의 확산, 민간 자율실천이 바로 그것이다.
김종국 동반성장위원회 사무총장은 4일 오후 서울 반포 팔레스호텔 그랜드볼룸에서 대기업과 공공기관의 동반성장 담당 임직원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4 대기업ㆍ공공기관 동반성장 사업설명회’를 열고 “동반성장은 중소기업의 성장뿐 아니라 대기업 자신의 발전을 위한 것이기도 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사무총장은 먼저 ‘협력경영’의 이유로 아웃소싱(Outsourcing)과 크라우드 소싱(Crowdsourcing)의 일반화를 들었다. 기업이 홀로 모든 것을 생산하고 관리하는 시대가 아닌 만큼 협력사의 역량을 끌어올려 더 좋은 제품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김 사무총장은 “최근에는 여러 기업이 협력사 관리 역량을 임원의 주요 자질로 평가할 만큼 협력경영이 중요한 시대”라며 “동반위에서도 협력경영 활성화에 참여하는 기업을 제대로 평가할 수 있도록 한국경영학회와 ‘협력자원 관리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했다.
‘공유가치 창출’ 역시 협력경영과 비슷한 맥락으로, “파트너와 더불어 성장해 협력중소기업과는 성과를 공유하고 소비자에게는 만족의 가치를 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동반위는 지난해 10월 출범한 ‘CSV한국위원회’ 활동을 올해 본격적으로 시작할 방침이다.
김 사무총장은 마지막으로 동반성장의 민간자율 실천에 대해 “지난해 10월에 있었던 동반성장주간에 전경련, 중기중앙회와 합의해 선정한 10대 과제를 중점적으로 실행해 나갈 것”이라며 “대기업과의 동반성장을 통해 매출이 1조원 까지 성장한 기업을 모아 ‘1조원 파트너’를 발족, 동반성장의 필요성을 자연스럽게 부각하는 아이콘으로 만들 것”이라고 했다.
한편 동반위는 올해 수행할 주요 사업으로 ▷2016년까지 동반성장 투자재원 6180억원 규모 확대 ▷민ㆍ관 공동투자 기술개발사업 펀드조성 6000억원 규모 확대 ▷중소기업 기술보호 및 임치제도 운영 ▷생산성혁신 파트너십 지원사업 ▷해외동반진출 지원사업 ▷구매조건부 신제품개발사업 등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