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그룹 빅뱅 출신 가수 겸 배우 탑(38·본명 최승현)을 20년간 응원해 온 팬덤이 팬사이트 폐쇄를 결정하자 소속사 측이 팬들과 소통이 부족했다며 사과했다.
탑의 소속사 탑스팟픽쳐스는 10일 “최근 팬 여러분께서 전해주신 의견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그동안 기다려 주신 팬 여러분께 활동 소식과 소통이 충분히 닿지 못한 점, 그로 인해 서운함과 아쉬움을 드린 점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는 보내주시는 의견을 보다 가까이에서 듣고 적극 반영하겠다”며 “팬 여러분과의 소통 방식을 다시 살펴보고, 개선 방안이 마련되는 대로 공식 채널을 통해 안내드리겠다”고 약속했다.
이번 사과는 20년간 탑의 곁을 지켜온 팬사이트 ‘최승현닷컴(CHOIDOT)’이 전날 운영 종료를 선언한 뒤 하루도 안 돼 나왔다.
최승현닷컴은 탑의 데뷔 시절인 2006년부터 활동해 온 대표 팬사이트로, 전날 “탑과 소속사의 현실 외면과 불통, 팬들의 헌신을 당연시하는 태도를 묵과할 수 없다”며 운영을 종료한다고 밝혔다.
최승현닷컴 측은 탑이 ‘팬들을 위한 앨범’을 내세웠지만 정작 팬들이 기다렸던 무대와 소통은 충분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앨범 홍보와 프로모션뿐 아니라 팬 소통과 서포트에 필요한 실무까지 팬사이트의 자발적인 노력에 의존해 왔다는 지적이다.
이들은 소속사와 주고받은 이메일 내용을 공개하며, 소속사가 공식 문의 창구나 이메일 등 기본적인 소통 채널조차 마련하지 않아 해외 팬들의 문의까지 팬사이트로 몰렸다면서 소통 체계의 문제를 제기했다.
최근 팬 전시회가 취소되는 과정에서도 문제는 있었다.
팬사이트 측은 약 300명 규모의 전시회를 준비했으나 참여율이 기대에 미치지 못해 운영진의 비용 부담이 커졌고, 결국 행사를 취소했다. 그러나 전시회 취소 시점이 탑과 그룹 애프터스쿨 출신 배우 나나(35·본명 임진아)의 열애 소식이 알려진 시기와 맞물리면서 이들의 연애애 분노한 팬들이 이탈한 것이라는 추측이 나왔다.
이에 팬사이트 측은 오히려 두 사람의 교제 사실을 이전부터 알고 있었지만 아티스트의 사생활이라는 점을 고려해 공개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으며, 전시회 취소를 실망한 팬들의 이탈로 해석하는 것은 본질을 왜곡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최승현닷컴은 “소속사의 반응은 문제의 본질보다 공지에 예약 (부진) 현황을 공개한 일에 더 무게를 두고 있었다”며 “팬들의 사랑과 응원은 필요할 때 이용하고 불편할 때 외면해도 되는 것이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한편 탑과 나나는 지난 2일 소속사를 통해 열애 사실을 인정했다. 양측은 뮤직비디오 촬영을 계기로 인연을 맺었으며, 지난 6월께 연인 관계로 발전했다고 밝혔다. 이후 누적된 불통 문제로 팬사이트가 폐쇄되는 등 후폭풍에 시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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