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의 유연성...시대와 세대 뛰어넘는 발전의 열쇠”[헤럴드디자인포럼 2021]
“사람들이 비슷한 모습으로 온라인 세상에 공존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코로나 이후 개인의 아이덴티티(identity·독자성)를 찾아가는 경향이 커졌어요” 소종윤 구글 유튜브 아트디렉터는 “코로나19 펜데믹(대유행)은 정치, 경제, 사회 전반에 걸쳐 기존의 질서에 큰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면서 뉴노멀시대 소비자의 달라진 점으로 ‘개인화’를 꼽았다. 소종윤 아트디렉터는 2014년부터 구글 유튜브에서 디자인과 모션그래픽 디자인 등을 담당하고 있다. 14일 서울 서초구 세빛섬에서 열리는 ‘헤럴드디자인포럼2021’에서 ‘소통과 문화를 소비하는 세대간의 변화’를 주제로 강연에 나서는 그를 서면 인터뷰로 만나봤다. 그는 “코로나 이전에는 조금 더 심미적인 접근과 특정한 목표를 둔 디자인에 중점을 두면서 ‘타겟 유저(target user)’를
2021.10.07 11:5014일 헤럴드디자인포럼2021 [알림]
“제품이나 서비스에의 접근성도 디자인의 영역입니다. 특히 저 같은 장애인에겐 편리·불편의 문제가 아니라, 이용가능·불가능의 절실한 문제입니다.” 올해 헤럴드디자인포럼에 연사로 나서는 시각장애인 김혜일 링키지랩 접근성팀장의 말입니다. 코로나19가 불러온 언택트와 재택근무의 일상화는 장애인들에게 또다른 문턱이 되고 있습니다. 제품이나 서비스에의 접근성이 현저히 제한되기 때문입니다. 김 팀장은 “IT를 활용한 접근성 디자인은 안 보이는 사람이 볼 수 있게, 안 들리는 사람이 들을 수 있게 만들어주는 신(神)급의 능력을 발휘한다”고 평가했습니다. 디자인의 위대함이 드러나는 대목입니다. 장애인 접근성을 최대화하기 위해 올해 헤럴드디자인포럼은 국내 민간행사 가운데에선 드물게 수어(手語)통역을 전면 도입해 진행합니다. 이를 통해 누구나 접근해 국내외 디자인 전문가들의 혜안을 접할 수 있습니다. 코로나19는 디자인 분야에 지울 수
2021.10.05 12:00“뉴노멀시대의 언택트 소통...달라진 소통방식 자체로 깊은 영감” [헤럴드디자인포럼 2021]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사람들과 만나지 않고 온라인으로 소통하는 일이 많아졌습니다. 달라진 소통 방식 자체가 영감이 되어 결과물로 탄생하기도 하더군요. 세상이 바뀌면 바뀐대로 새로운 소통방식으로 소비자와의 거리를 좁히는 게 디자인과 디자이너의 역할이 아닐까요.” 코로나19 장기화로 모든 분야에서 뉴노멀이 나타나고 있다. 디자인도 예외는 아니다. 프랑스 파리에 있는 에르메스 메종에서 디지털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는 전상현 아트 디렉터는 “남성 패션쇼 광고 컨셉을 정하는 프로젝트에서 그룹 챗으로 여러 크리에이티브가 얘기를 나누었는데, 그 대화 창 자체가 결과물이 됐다”면서 “새로운 소통 방식 자체가 영감이 된 것인데 상당히 재미있고 신선했다”고 말했다. 그는 오는 14일 서울 서초구 세빛섬에서 열리는 ‘헤럴드디자인포럼2021’에서 ‘아는 것으로부터의 자유’를 주제로 강연에 나설 예정
2021.10.05 11:25“진정한 아름다움은 디자인의 즉흥성·유연성에서 나온다” [헤럴드디자인포럼 2021]
“진정한 아름다움은 당신이 재즈 음악가처럼 즉흥성과 유연성을 갖고 디자인을 대할 때 나옵니다. 시스템을 늘리고, 구부리고, 왜곡해서 예상치 못한 순간을 만들어보세요. 우리의 디자인 작품에는 제 피아노 연주만큼이나 리듬감과 즉흥성이 살아있습니다.” 감각적인 활자 디자인과 모션 그래픽을 자랑하는 크리에이티브 에이전시 디아(DIA) 스튜디오의 수장 미치 파오니(Mitch Paone)에게 디자인은 ‘재즈 연주’와 같다. 정해진 틀 내에서만 움직이는 게 아닌, 즉흥성에서 나오는 영감이 더해져야 진정한 미(美)가 나온다는 것이다. 아디다스, 나이키, 페이스북, 발렌시아가, 스퀘어스페이스, 스포티파이 등 세계적 기업들과 브랜딩 협업을 하며 나온 그의 결과물이 ‘디자인과 예술작품 사이 어딘가’에 있는 느낌을 주는 이유가 이해됐다. 헤럴드디자인포럼 2021 연사로 나서는 파오니는 최근 서면으로 진행된 사전 인터뷰에서 이 같은 자신의 디
2021.10.05 11:23시각장애인도 볼 수 있는 디자인...“IT 기술이 해결사죠” [헤럴드디자인포럼 2021]
“서비스를 이용할 때 느끼는 장애는 설계사가 만드는 장애입니다. 장애인을 이용자로 고려하지 않아서 장애인에게만 나타나는 일종의 사고죠. 장애인들이 이를 경험하지 않도록 만드는 게 저의 목표입니다.” 오는 14일 서울 서초구 세빛섬에서 열리는 ‘헤럴드디자인포럼2021’에 연사로 나서는 김혜일 ㈜링키지랩 접근성팀장은 사용자의 경험을 설계하는 데까지 디자인의 영역이 확장된 상황에서 서비스를 디자인할 때 장애인을 포함해 이용자 범위를 설정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링키지랩은 카카오가 지난 2016년 설립한 자회사형 표준사업장이다. ‘모두를 연결하라(Lingkage all us)’를 모토로 장애인들이 웹이나 모바일 환경을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디자인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접근성’은 일반적으로 특정 제품이나 서비스, 기기 등을 많은 이용자가 불편함 없이 이용할 수 있는 정도라는 의미로 통용된다
2021.09.30 11:32“광고는 공해”...글로벌 간판 디자이너의 ‘탄소발자국’ 경종 [헤럴드디자인포럼 2021]
“광고 역시 기후위기라는 새로운 표준에 적응해야 한다. 우리는 계속해서 광고의 ‘지속가능성’을 환기시킬 것이다.” ‘친환경(Eco)’을 모토로 업계 새 바람을 주도하고 있는 미국의 디자이너 제프리 러들로는 세계를 멈춰 세운 코로나 19 팬데믹 못지 않게 기후변화가 세계적 재앙이 될 것으로 내다본다. 그는 오는 10월14일 열리는 헤럴드디자인포럼2021에서 기후 위기 시대 광고의 미래에 대해 이야기한다. 건축을 전공한 제프리 러들로는 네덜란드 로테르담 기반의 건축 설계 사무소 OMA와 디자인 스튜디오 BMD(Bruce Mau Design) 등에서 작업 경력을 통해 드로잉과 디자인을 통한 의사소통에 강점을 키웠다. 그가 운영하는 POS 역시 건축과 그래픽 디자인을 골자로 다수의 학문 분야를 결합한 ‘학제간 연구(interdisciplinary)’형 디자인이 모토다. 콜롬비아와 미국 문화가 결합된 다중언
2021.09.30 11:32“비대면 시대의 공연산업, ‘엔터테인먼트 건축’으로 혁신” [헤럴드디자인포럼 2021]
유례 없는 ‘감염병의 등장’은 전 세계 엔터테인먼트 산업을 위기로 몰아넣었다. 음악 시장은 직격탄을 맞았다. 수천 명의 관객이 모이는 대형 음악 페스티벌과 대규모 콘서트는 코로나19 이후 1년여간 열리지 못했다. 세계적인 팝스타들은 팬데믹으로 발이 묶였다. ‘월드투어 산업’은 지금까지도 재개되지 않고 있다. “코로나19는 엔터테인먼트 산업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쳤어요. 팬데믹 이전 방탄소년단(BTS)과의 월드투어 협업을 기획했는데, 코로나19로 연기됐죠. 팬데믹 시대의 문제는 관객과 아티스트가 더이상 대면할 수 없다는 점입니다.” 헤럴드 디자인포럼 2021 연사로 나서는 레이 윙클러 스투피시 엔터테인먼트 아키텍츠 CEO는 최근 화상 인터뷰에서 “코로나19를 통해 (공연 산업이) 얼마나 허약하고, 약점이 많은지 알게 됐다”며 “팬데믹 시대의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다양한 변화가 코로나19 종식
2021.09.28 11:12“모든 게 변했다...팬데믹은 새 어젠다 추진할 엄청난 기회” [헤럴드디자인포럼 2021]
“우리 모두가 코로나19의 영향을 직접 보고 느끼고 있습니다. 그러나 불행 속 희망은 분명히 있고, 그것은 새로운 어젠다들을 추진할 엄청난 기회이기도 하죠. 이 순간 디자이너로 활동한다는 것은 두렵기도 하지만 흥미진진한 일입니다.” 영국을 대표하는 젊은 디자이너 벤자민 휴버트(37)는 코로나 팬데믹을 일종의 도전으로 받아들인다. 11년 전 설립한 레이어(Layer) 스튜디오를 이끌며 나이키, 펩시, BMW, 삼성, 브라운 등 세계 유수의 브랜드와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등 권위있는 디자인 상을 다수 수상한 그를 지난 24일 구글 미트(Google Meet) 화상 인터뷰로 만났다. 다음달 14일 서울 서초구 세빛섬에서 열리는 헤럴드디자인포럼 2021 연사로 나서는 그는 인터뷰에서 ‘펜데믹 시대 디자이너의 역할’, ‘디자이너의 덕목 훈련’, ‘젊은 리더로서의 솔루션&r
2021.09.28 11:09“인간과 기계의 소통언어, 디자인...AI 시대엔 어떤 모습?” [헤럴드 디자인포럼 2021]
“30년 전만해도 텔레비전을 작동시키기 위해서는 안테나랑 다이얼 등 입력 장치가 필요했어요. 그런데 이젠 텔레비전은 심플한 까만 상자가 돼버렸죠. 다이얼을 어떤 모양으로 만들까 고민하던 디자이너들은 시대가 바뀌면서 무슨 고민을 했을까요? 인공지능(AI) 시대에서 인터페이스를 디자인 하는 사람들도 이와 같은 고민을 할 겁니다.” ‘헤럴드디자인포럼2021’에서 ‘AI 시대의 인터페이스’란 주제로 강연하는 배달의민족 김용훈 우아한형제들 CPO(최고제품책임자)는 AI 시대, 즉 기계가 인간을 이해하고 최적화된 기능을 제공하는 시대에선 디자인이라는 언어가 어떤 모습으로 바뀔지 고민해야 한다고 화두를 던졌다. 디자인은 기계와 인간과의 소통을 가능케 하는 언어와 같다는 게 김용훈 CPO의 생각이다. 이런 의미에서 AI 시대의 상품의 디자인은 ‘블랙박스’처럼 변화될 것이라고 그는 전망했다. 기계가 고도화되면 디자
2021.09.23 12:01“새로운 환경·관계의 중심...車 아닌 미래를 디자인 한다” [헤럴드 디자인포럼 2021]
4차산업혁명시대 가장 큰 변화 중 하나는 모빌리티에서 나온다. 정보통신기술의 집약적인 구현체로서 자동차는 더 이상 이동수단에 그치지 않는다. 새로운 환경과 관계의 중심에 모빌리티가 있다. 오는 10월14일 열리는 헤럴드디자인포럼2021에선 로컬 모빌리티 그룹에서 벗어나 사용자 경험을 디자인하고 있는 현대자동차그룹의 제로원(ZER01NE) 프로젝트가 선보인다. ‘모빌리티 솔루션 제공자’를 지향하는 현대차의 미래 비전의 실마리를 엿볼 수 있는 기회다. 지난 15일 서초동 현대자동차그룹 제로원 사무실에서 권영진 크리에이터 프로젝트 총괄 매니저를 만나 제로원 프로젝트의 전모를 들어봤다. 제로원 오피스 벽엔 철학자 발터 벤야민( Walter Benjamin)의 이름이 새겨져 있었다. 2018년 봄 출범한 제로원은 현대차가 당장 구체적으로 접근하기 어려운 분야나 시대적 이슈들을 창의성에 기반해 새롭게 정의하는 조직이다. 기업 밖 아트와 테크, 비즈니스 분야의 다양한 크리에
2021.09.23 12: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