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성 넘어 포용으로...비주류가 선사한 디자인 새 지평 [헤럴드디자인포럼2023]
아시아 최대 디자인 행사인 헤럴드디자인포럼이 올해로 13회째를 맞는다. 헤럴드디자인포럼 2023의 주제는 ‘Design for Coexistence, 또 다른 시선 새로운 공존’이다. 그 동안 인류는 인간, 사회, 자연과의 조화로운 공존을 추구하며 지구를 더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어 나갔다. 특히 산업화 시대를 거치면서 디자인은 우리 삶의 보편적인 즐거움과 편리함을 설계하고 또 창조해냈다. 실용성에 심미성까지 더한 디자인은 우리가 보고 듣고 느끼는 모든 것들을 아우르는 하나의 가치가 되어 많은 사람들에게 삶의 영감을 주고 있다. 남은 21세기, 앞으로의 디자인은 어떻게 변화할까. 지속 가능한 디자인과 개인화 된 맞춤형 디자인, 인공지능(AI)과 디자인의 융합, 가상현실 및 증강현실 등 디자인이 활약할 분야는 무궁무진할 것이다. 하지만 디자인이라는 영역이 더욱 견고하게 그 힘을 다지기 위해서는 그간 우리가 간과해 온 비주류의 영역을 감싸고 나아가야 할 것이다. 이
2023.08.28 11:20지루한 건물들 세상...현실과 상상의 경계를 넘다
“저는 항상 영혼이 없는 디자인과 영혼이 있는 디자인 사이에서 내적 갈등을 겪어요. 전 세계를 돌아다니면서 천편일률적인 건물을 볼 때마다 왜 주변 환경과 어울리지 않는 모습을 하고 있는지 의문이 들어요. 그래서 가장 인간적인 접근 방법에서 출발해요. 특이한 것을 찾았을 때, 그것에 대한 가치부터 생각해봅니다”(토마스 헤더윅, 2018 헤럴드디자인포럼) 그가 찾은 ‘특이한 것’은 어찌 보면 너무나 평범해 의외라 생각되기도 한다. 알루미늄 막대의 토출하는 방식을 보고 이것을 크게 키워 의자로 제작하고, 어릴 적 어머니가 단추를 달던 것에서 착안해 ‘씨앗 성당’이 됐다. 바다의 파도가 그린 모래사장 위의 흔적이 벽면의 물결이 됐고, 곡식을 저장하던 사일로는 그곳에 쌓여있던 알곡 모양으로 파내 미술관으로 활용된다. ‘우리 시대의 레오나르도 다빈치’로 불리는 토마스 헤더윅의 30개 프로젝트를 살펴볼 수 있는
2023.07.20 11:31“車 디자인은 스토리 만드는 것...브랜드를 일상 일부분으로” [헤럴드디자인포럼2022]
“자동차 디자인은 스토리를 디자인하는 것과 같습니다. 브랜드와 끊임없이 연계해야 하고, 브랜드를 일상생활의 일부분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이안 칼럼(Ian Callum) 디자인 디렉터 겸 칼럼(CALLUM) 창립 이사는 지난 27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에서 열린 헤럴드디자인포럼2022에 연사로 나서 이같이 강조했다. 칼럼 이사는 포드, TWR, 재규어 등에서 45년간 자동차 디자인을 해온 인물이다. 2019년엔 본인의 이름을 딴 자동차 및 제품 디자인 회사 ‘칼럼’을 설립했다. 이날 칼럼 이사는 ‘급변하는 자동차 디자인, 변하지 않는 디자인 철학’이란 주제로 세계 자동차 디자인의 트렌드와 디자이너들이 추구해야 할 가치 등을 소개했다. 칼럼 이사는 자동차 디자인에 있어 프로세스와 문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첫 부품 조립부터 마지막 순간까지 자동차가 어떤 프로세스로 제작되는지 모두 알아야 한다&
2022.09.28 11:06아트로 친환경으로...NFT 산업, 무한확장 [헤럴드디자인포럼2022]
공간의 확장은 이제 가상공간으로까지 진화하고 있다. 메타버스와 NFT(대체불가능한 토큰)가 가져온 가상의 세계다. 지난 27일 열린 헤럴드디자인포럼2022엔 NFT 산업의 확장과 미래를 두고 열띤 토론이 펼쳐졌다. 일러스트레이터 집시와 김해원 땡스카본 대표, 이정륜 블록체인기술연구소 대표는 지난 27일 서울 중구 호텔신라 다이너스티홀에서 열린 헤럴드디자인포럼2022 라운드 테이블 2세션에 참여, ‘NFT를 이야기하다: 크레에이티브, 지속가능성, 그리고 테크’란 주제로 무대에 올랐다. 각 분야에서 NFT 산업 전면에 활동 중인 이들은 NFT 산업의 확장과 지속가능성 등의 경험을 공유했다. 일러스트레이터 집시는 NFT 아트의 성공 요인을 묻는 이 대표의 질문에 ‘네트워킹’을 꼽았다. 집시는 “NFT 디자인을 하려면 커뮤니티 관리를 정말 잘해야 하는데 다행히 세계 각지의 팬 분들께서 모더레이터(중간 관리자)를 자청해 도와주셨다&rdqu
2022.09.28 11:06“차는 움직임·분리·개인화 충족하는 공간” [헤럴드디자인포럼2022]
“자동차는 움직임과 분리, 개인화란 요소를 모두 만족하는 공간입니다. 자율주행(Autonomous), 연결(Connected), 전동화(Electric)로 요약되는 이른바 미래 ‘ACE’ 자동차 시대를 맞아 전통적인 자동차 디자인 역시 크게 변화할 것입니다.” 포르쉐 전 UX디자이너이자 ‘자동차 인터페이스 디자인’의 저자인 박수레 작가는 지난 27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에서 열린 헤럴드디자인포럼2022에 연사로 나서 이같이 강조했다. 박 작가는 독일 포르쉐 본사에서 일하며 세계적 스포츠카 브랜드인 포르쉐 내부를 고민했던 인물이다. 이날 박 작가는 ‘나만의 움직이는 공간 3.3제곱미터’라는 주제로 자동차 공간의 변화와 가치를 소개했다. 그는 “시대와 상황, 안전 기준 등에 따라 자동차의 크기가 달라져 왔지만, 외관 디자인 등을 다 걷어내고 나면 자동차 내부 공간은 3.3제곱미터,
2022.09.28 11:06“에너지 ‘생산〉소비’…자급자족 도시로” [헤럴드디자인포럼2022]
“우리는 다양한 종들(species) 간의 협력을 바탕으로 외부 자원을 과용하는 것을 막아야 합니다. 38억년 이전부터 이어져 온 자연의 원리를 모방해서 말이죠.” 뱅상 칼보 아키텍쳐의 창립자인 벨기에 건축가 뱅상 칼보(Vincent Callebaut)는 지난 27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에서 열린 헤럴드디자인포럼2022에 연사로 나서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2008년 제안한 ‘릴리패드(Lilypad)’ 프로젝트를 먼저 소개했다. 아마존강 유역 커다란 수련 잎을 모방해 설계된 릴리패드는 기후변화로 전 세계 해안 곳곳이 물에 잠길 2100년쯤, 터전을 잃을 수억명의 ‘기후 난민’을 수용하고자 고안됐다. 50만㎡(약 15만평) 너비로 5만명 이상의 주민을 수용할 수 있는데, 전 세계 바다로 흘러든 플라스틱을 재활용해 건축된다. 뱅상 칼보는 “2050년이 되면 250만명의 기후난민이 발생할 것으로 예측되고
2022.09.28 11:05‘사용자의 길’ UX라이팅은 선택 아닌 필수 [헤럴드디자인포럼2022]
“UX라이팅은 디지털 플랫폼에서 사용자가 길을 잃지 않고 원하는 바를 완수할 수 있도록 쾌적한 사용자 경험을 ‘글’로 설계하는 작업이라 생각합니다.” 박광훈 신한카드 DX챕터 운영 P파트장은 지난 27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에서 열린 헤럴드디자인포럼2022에 참석, UX라이팅이 포럼의 주제인 ‘공간’과 어떻게 연결되는지 묻자 이같이 답했다. 박 파트장과 박증우 와이어링크 이사, 박태준 포그리트(4GRIT) 대표는 이날 포럼 라운드 테이블 1세션에서 ‘사용자경험 공간을 풍부하게 만드는 UX라이팅’이란 주제로 대화를 나눴다. 박 파트장은 “집을 지을 때 건축주가 창문이 큰 집을 원한다면, 어떤 방의 창문인지, 집의 구조, 채광과 바람, 라이프스타일 등 여러 상황을 고려해 창문의 크기와 디자인을 설계하듯 UX라이팅도 상황과 맥락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해당 화면과 문구가
2022.09.28 11:05“공간 이미지를 車 안으로...디자인이 제네시스 존재감” [헤럴드디자인포럼2022]
“‘궁극의 드라이빙 머신’이라고 하면 BMW, ‘자율주행의 대명사’로는 테슬라를 떠올리듯 ‘제네시스’라는 브랜드가 어떤 이미지를 전달할 것인지 가장 먼저 고민했습니다. 그 답이 바로 ‘디자인’이었습니다.” 윤일헌 현대자동차 제네시스 디자인 실장 상무는 지난 2015년 11월 G80과 함께 처음 출범한 현대차의 럭셔리 브랜드 제네시스를 불과 수년 만에 세계 럭셔리 자동차 브랜드 반열에 올린 주역 중 한 명이다. 제네시스에 합류하기 전 메르세데스 벤츠, 벤틀리 등 유명 럭셔리차 브랜드의 디자이너로 활약했다. 윤 상무는 지난 27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에서 열린 헤럴드디자인포럼2022에 연사로 무대에 올랐다. 윤 상무는 제네시스가 이토록 짧은 기간 존재감을 드러낼 수 있었던 이유가 ‘디자인’에 있다고 역설했다. 그는 “다른 요소들도 중요하지
2022.09.28 11:04[영상] 공간 초월...디자인 유니버스시대 왔다 [헤럴드디자인포럼2022]
‘공간의 한계를 뛰어넘다.’ 우리가 머무는 ‘공간’을 고민하고 선도하는 세계적 디자인 거장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지난 11년간 100명이 넘는 디자인 거장이 참여하며 동시대 디자인의 역할과 방향을 제시해온 아시아 최대 디자인 축제 ‘헤럴드디자인포럼’이 12번째를 맞이했다. 올해 헤럴드디자인포럼은 27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에서 ‘Design Universe: Beyond The Space(디자인 유니버스, 공간을 초월하다)’란 주제로 열렸다. 공간 디자인의 미래를 통한 인류의 현주소와 미래를 짚어봤다. 오랜 기간 인간에게 공간은 3차원의 개념이었다. 많은 디자이너가 실제 보고, 듣고, 만지고, 느낄 수 있는 형태의 공간과 제품을 만들었다. 하지만 21세기에 이르러 공간의 개념은 더이상 현실에 국한되지 않는다. 3차원을 넘어, 눈에 보이지 않는 가상의 공간과 제품이 쏟아지고 있다.
2022.09.27 11:43[영상] 국내 최대 오프라인 디자인 축제 “3년을 기다렸다”...500여명 성황 [헤럴드디자인포럼2022]
“디자인 업계에 몸담고 있다면 해마다 주목할 수밖에 없는 행사죠. 특히 올해는 다시 오프라인으로 열린다고 해서 꼭 참석하고 싶었습니다.”(최원규 씨·25) 27일 오전 서울 중구 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에서 열린 헤럴드디자인포럼2022 참석자들은 국내 최대 규모 디자인 포럼이 오프라인 행사로 돌아온 것에 대해 기대감을 드러냈다. 올해 12회째를 맞이하는 헤럴드디자인포럼은 디자인계 ‘다보스포럼’을 지향한다. 세계적 디자인 구루들의 인사이트를 연결하고, 창의적 디자인의 힘을 믿는 이들에게 끊임없이 영감을 제공하며 아시아 최대 디자인 지식 플랫폼으로 성장했다. [영상=시너지 영상팀] 지난 2020~2021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언택트(비대면)로 개최됐던 헤럴드디자인포럼은 올해 3년 만에 다시 대면 행사로 돌아왔다. 개인 참석자 250여명을 비롯, 500여명이 직접 현장에 모여 세계적 디자이너들이 선보인 인사이트에 귀를 기울
2022.09.27 11: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