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숫자와 사실만 중요한 건 아냐...강력한 건 마음과 감정” [헤럴드디자인포럼2023]
거대한 은색 철제 구조물 내부에 ‘위잉’ 소리가 울려 퍼진다. 소리는 내부에 설치된 수많은 스피커를 따라 이동한다. 작품의 이름은 ‘궤도(orbit)’. 지구 주위를 궤도에 따라 회전하는 인공위성의 위치를 소리로 파악할 수 있게 만든 작품이다. 실제로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보유한 19개 위성의 실시간 위치를 반영하고 있다. 궤도 프로젝트를 이끈 건 NASA 제트 추진 연구소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댄 굿즈(Dan goods)다. ‘숫자’만 가득할 것 같은 NASA에서 ‘마음과 감정’을 이야기 하는 ‘예술가’다. 연구소 내 ‘더 스튜디오(The studio)’라는 팀을 이끌며 나사의 연구 성과나 활동 등을 대중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시각화해서 설명한다. 조직 내 공학자와 과학자 간 커뮤니케이션도 담당한다. 이를테면 대중이 경험하지 못한 ‘
2023.09.06 11:20
“건축을 통해 더 나은 미래로 가는 영감 주고 싶다” [헤럴드디자인포럼2023]
아프리카 기니만 연안에 위치한 인구 1300만명의 나라 베냉(Benin) 공화국에서는 국회의사당 건물이 새롭게 지어지고 있다. 최근 골조 작업을 마친 건물은 내년부터는 시민들에게 개방될 예정이다. 건물은 아프리카에 많은 ‘팔레버(Palaver) 나무’의 형상을 띠고 있다. 아프리카 현지 부족들이 팔레버 나무 아래에서 토론과 축제, 모임을 가지는 전통에 기반한 형태다. 프로젝트를 담당하고 있는 이는 ‘간도(Gando) 초등학교’로 알려진 부르키나파소(Burkina Faso) 출신의 건축가 디에베도 프란시스 케레다. 케레는 “베냉 국회의사당의 디자인을 통해 민주적인 가치의 중요성과 국가의 정체성을 표현하고 싶었다”고 말한다. 그가 건축을 통해 구현하려는 철학이 엿보인다. 케레는 아프리카 부르키나파소의 간도 태생으로 베를린공대에서 수학한 건축가다. 현재는 베를린 ‘건축 스튜디오’를 거점으로 유럽&midd
2023.08.31 11:05
“지속가능한 브랜드 위해서는 상업성이 중요” [헤럴드디자인포럼2023]
“사실 디자이너로서 예술성과 상업성을 동시에 고려하는 부분이 제일 어렵습니다. 그렇기에 브랜드를 분리해 조금 더 커머셜한 것과 조금 더 컬렉션적인 것을 다르게 생각하려고는 하지만, 결국 패션에 있어 상업성은 예술성보다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작품활동을 하는 게 아니라면 어떤 종류의 브랜드이든 사업적으로 어느정도 지속이 되어야 하니까요.” 창의적이면서도 대중적인 디자인을 찾는 것. 이는 대다수의 패션디자이너들이 가진 오랜 고민이다. 예술성과 상업성 어느 한 편에 치우치지 않고 두 영역의 교집합을 찾아내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기 때문이다. 다음달 19일 열리는 헤럴드디자인포럼2023에서 ‘디자이너로서 기업가 정신을 기르는 방법’이라는 주제로 강연하는 계한희 패션디자이너는 헤럴드경제와의 서면인터뷰에서 지속 가능한 브랜드를 만들기 위해서는 아티스트를 넘어 사업가로서의 마음가짐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에서 나고 자라 세계 3대 패션스쿨 런던
2023.08.31 11:05
[알림] ‘또 다른 시선, 새로운 공존’ 창사 70주년 헤럴드디자인포럼 개최
아시아 최대 디자인행사인 ‘세상을 바꾸는 디자인(Design Change the World)’ 헤럴드디자인포럼이 13회째를 맞았습니다. ▶관련기사 2면 헤럴드 창사 70주년을 맞아 올해 헤럴드디자인포럼은 ‘Design for Coexistence, 또 다른 시선 새로운 공존’이라는 주제로 세계적인 디자인 구루를 직접 현장에 모시고, 다시 대면행사로 관객들을 만나는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헤럴드디자인포럼은 창의적인 디자인의 힘을 믿는 많은 사람에게 끊임없는 영감을 제공하는 지식플랫폼으로 지난 12년간 100명이 넘는 세계 디자인거장과 함께 1만여명의 관객을 매료시켰습니다. 이번 헤럴드디자인포럼에서는 ‘새로운 공존’에 주목합니다. 인간과 인간, 인간과 사회, 인간과 환경 등 기존 주류 영역의 공존에서 벗어나 또 다른 시선으로 봐야 할 비주류의 영역을 조망합니다. 올해는 그동안 ‘보이는 세상’에 치중해온
2023.08.28 11:33
다양성 넘어 포용으로...비주류가 선사한 디자인 새 지평 [헤럴드디자인포럼2023]
아시아 최대 디자인 행사인 헤럴드디자인포럼이 올해로 13회째를 맞는다. 헤럴드디자인포럼 2023의 주제는 ‘Design for Coexistence, 또 다른 시선 새로운 공존’이다. 그 동안 인류는 인간, 사회, 자연과의 조화로운 공존을 추구하며 지구를 더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어 나갔다. 특히 산업화 시대를 거치면서 디자인은 우리 삶의 보편적인 즐거움과 편리함을 설계하고 또 창조해냈다. 실용성에 심미성까지 더한 디자인은 우리가 보고 듣고 느끼는 모든 것들을 아우르는 하나의 가치가 되어 많은 사람들에게 삶의 영감을 주고 있다. 남은 21세기, 앞으로의 디자인은 어떻게 변화할까. 지속 가능한 디자인과 개인화 된 맞춤형 디자인, 인공지능(AI)과 디자인의 융합, 가상현실 및 증강현실 등 디자인이 활약할 분야는 무궁무진할 것이다. 하지만 디자인이라는 영역이 더욱 견고하게 그 힘을 다지기 위해서는 그간 우리가 간과해 온 비주류의 영역을 감싸고 나아가야 할 것이다. 이
2023.08.28 11:20
지루한 건물들 세상...현실과 상상의 경계를 넘다
“저는 항상 영혼이 없는 디자인과 영혼이 있는 디자인 사이에서 내적 갈등을 겪어요. 전 세계를 돌아다니면서 천편일률적인 건물을 볼 때마다 왜 주변 환경과 어울리지 않는 모습을 하고 있는지 의문이 들어요. 그래서 가장 인간적인 접근 방법에서 출발해요. 특이한 것을 찾았을 때, 그것에 대한 가치부터 생각해봅니다”(토마스 헤더윅, 2018 헤럴드디자인포럼) 그가 찾은 ‘특이한 것’은 어찌 보면 너무나 평범해 의외라 생각되기도 한다. 알루미늄 막대의 토출하는 방식을 보고 이것을 크게 키워 의자로 제작하고, 어릴 적 어머니가 단추를 달던 것에서 착안해 ‘씨앗 성당’이 됐다. 바다의 파도가 그린 모래사장 위의 흔적이 벽면의 물결이 됐고, 곡식을 저장하던 사일로는 그곳에 쌓여있던 알곡 모양으로 파내 미술관으로 활용된다. ‘우리 시대의 레오나르도 다빈치’로 불리는 토마스 헤더윅의 30개 프로젝트를 살펴볼 수 있는
2023.07.20 11:31
“車 디자인은 스토리 만드는 것...브랜드를 일상 일부분으로” [헤럴드디자인포럼2022]
“자동차 디자인은 스토리를 디자인하는 것과 같습니다. 브랜드와 끊임없이 연계해야 하고, 브랜드를 일상생활의 일부분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이안 칼럼(Ian Callum) 디자인 디렉터 겸 칼럼(CALLUM) 창립 이사는 지난 27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에서 열린 헤럴드디자인포럼2022에 연사로 나서 이같이 강조했다. 칼럼 이사는 포드, TWR, 재규어 등에서 45년간 자동차 디자인을 해온 인물이다. 2019년엔 본인의 이름을 딴 자동차 및 제품 디자인 회사 ‘칼럼’을 설립했다. 이날 칼럼 이사는 ‘급변하는 자동차 디자인, 변하지 않는 디자인 철학’이란 주제로 세계 자동차 디자인의 트렌드와 디자이너들이 추구해야 할 가치 등을 소개했다. 칼럼 이사는 자동차 디자인에 있어 프로세스와 문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첫 부품 조립부터 마지막 순간까지 자동차가 어떤 프로세스로 제작되는지 모두 알아야 한다&
2022.09.28 11:06
아트로 친환경으로...NFT 산업, 무한확장 [헤럴드디자인포럼2022]
공간의 확장은 이제 가상공간으로까지 진화하고 있다. 메타버스와 NFT(대체불가능한 토큰)가 가져온 가상의 세계다. 지난 27일 열린 헤럴드디자인포럼2022엔 NFT 산업의 확장과 미래를 두고 열띤 토론이 펼쳐졌다. 일러스트레이터 집시와 김해원 땡스카본 대표, 이정륜 블록체인기술연구소 대표는 지난 27일 서울 중구 호텔신라 다이너스티홀에서 열린 헤럴드디자인포럼2022 라운드 테이블 2세션에 참여, ‘NFT를 이야기하다: 크레에이티브, 지속가능성, 그리고 테크’란 주제로 무대에 올랐다. 각 분야에서 NFT 산업 전면에 활동 중인 이들은 NFT 산업의 확장과 지속가능성 등의 경험을 공유했다. 일러스트레이터 집시는 NFT 아트의 성공 요인을 묻는 이 대표의 질문에 ‘네트워킹’을 꼽았다. 집시는 “NFT 디자인을 하려면 커뮤니티 관리를 정말 잘해야 하는데 다행히 세계 각지의 팬 분들께서 모더레이터(중간 관리자)를 자청해 도와주셨다&rdqu
2022.09.28 11:06
“차는 움직임·분리·개인화 충족하는 공간” [헤럴드디자인포럼2022]
“자동차는 움직임과 분리, 개인화란 요소를 모두 만족하는 공간입니다. 자율주행(Autonomous), 연결(Connected), 전동화(Electric)로 요약되는 이른바 미래 ‘ACE’ 자동차 시대를 맞아 전통적인 자동차 디자인 역시 크게 변화할 것입니다.” 포르쉐 전 UX디자이너이자 ‘자동차 인터페이스 디자인’의 저자인 박수레 작가는 지난 27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에서 열린 헤럴드디자인포럼2022에 연사로 나서 이같이 강조했다. 박 작가는 독일 포르쉐 본사에서 일하며 세계적 스포츠카 브랜드인 포르쉐 내부를 고민했던 인물이다. 이날 박 작가는 ‘나만의 움직이는 공간 3.3제곱미터’라는 주제로 자동차 공간의 변화와 가치를 소개했다. 그는 “시대와 상황, 안전 기준 등에 따라 자동차의 크기가 달라져 왔지만, 외관 디자인 등을 다 걷어내고 나면 자동차 내부 공간은 3.3제곱미터,
2022.09.28 11:06
“에너지 ‘생산〉소비’…자급자족 도시로” [헤럴드디자인포럼2022]
“우리는 다양한 종들(species) 간의 협력을 바탕으로 외부 자원을 과용하는 것을 막아야 합니다. 38억년 이전부터 이어져 온 자연의 원리를 모방해서 말이죠.” 뱅상 칼보 아키텍쳐의 창립자인 벨기에 건축가 뱅상 칼보(Vincent Callebaut)는 지난 27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에서 열린 헤럴드디자인포럼2022에 연사로 나서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2008년 제안한 ‘릴리패드(Lilypad)’ 프로젝트를 먼저 소개했다. 아마존강 유역 커다란 수련 잎을 모방해 설계된 릴리패드는 기후변화로 전 세계 해안 곳곳이 물에 잠길 2100년쯤, 터전을 잃을 수억명의 ‘기후 난민’을 수용하고자 고안됐다. 50만㎡(약 15만평) 너비로 5만명 이상의 주민을 수용할 수 있는데, 전 세계 바다로 흘러든 플라스틱을 재활용해 건축된다. 뱅상 칼보는 “2050년이 되면 250만명의 기후난민이 발생할 것으로 예측되고
2022.09.28 1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