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과라 더 낯설어”, “MZ 따라가기 버거워” 피할 수 없는 AI 생존기 [난 누구, 여긴 어디]
〈난 누구, 여긴 어디〉 일하는 곳은 달라도 누구나 겪어봤고 들어봤던 당신과 동료들의 이야기. 현재를 살아가는 기업인, 직장인들의 희로애락을 다룹니다. 오늘 하루도 수고하셨습니다. [헤럴드경제=한영대 기자] “‘프롬프트’가 도대체 뭐지?” 국내 20대 기업 중 하나인 A사에서 근무하고 있는 이 씨는 사내에서 진행된 생성형 인공지능(AI) 관련 강의를 들으면서 이른바 ‘멘붕’에 빠진 적이 있습니다. 강의 도중 외계어와 같은 단어가 끊임없이 등장한 것이죠. 이 씨를 당황하게 한 단어 중 하나인 프롬프트는 생성형 AI를 통해 원하는 결과물을 얻기 위해 입력하는 언어 등을 통칭하는 용어입니다. 평소 신기술에 관심이 많은 이 씨라도 AI 서비스를 활용하는 건 쉽지 않은 일입니다. 이 씨는 “대학 시절 문과 계열 학과를 전공해서 그런지 AI 및 IT 계열 용어가 낯설다”며 “진입장벽이 높지
2024.10.09 07:08“파트장·실장·팀장 넘쳐 나는 간부들” 결재 올릴 생각하면 벌써 숨이 턱 [난 누구, 여긴 어디]
〈난 누구, 여긴 어디〉 일하는 곳은 달라도 누구나 겪어봤고 들어봤던 당신과 동료들의 이야기. 현재를 살아가는 기업인, 직장인들의 희로애락을 다룹니다. 오늘 하루도 수고하셨습니다. [헤럴드경제=김민지 기자] #. 삼성전자에서 6년차로 일하고 있는 최 모씨는 결재라인만 생각하면 골치가 아프다. 파트장, 실장, 팀장 등 보직을 맡은 간부급이 많아 일처리가 더디다. 그러나 정작 실무를 하는 젊은 직원들은 적어 늘 손이 달린다고 느낀다. 그는 “조직 규모가 크다 보니 임원이나 간부가 늘어나는 건 이해하지만, 직급 인플레이션이 심각하다고 느낀다”며 “고령화와 맞물리면서 ‘옥상옥(이미 있는 것에 필요 없이 보태는 것)’ 문제도 분명히 있다”고 했다. 고령화가 국내 대기업의 공통적인 고민으로 부상한 가운데, 12만명이 넘는 임직원을 보유한 ‘덩치 큰’ 삼성전자 역시 예외는 아니다. 임원으로 승진하거나
2024.09.28 13:16“해외 나가면 결혼·승진 다 놓쳐” 직장인 ‘꿈의 보직’ 어쩌다 찬밥됐나 [난 누구, 여긴 어디]
〈난 누구, 여긴 어디〉 일하는 곳은 달라도 누구나 겪어봤고 들어봤던 당신과 동료들의 이야기. 현재를 살아가는 기업인, 직장인들의 희로애락을 다룹니다. 오늘 하루도 수고하셨습니다. [헤럴드경제=김민지·김현일 기자] 한때 기업체 해외 주재원은 직장인과 그 가족 모두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인기 보직이었다. 승진에 유리하면서 자녀 교육 면에서도 흔치 않은 기회인 만큼 지원자가 몰렸다. 그러나 요즘 해외 주재원의 인기는 예전만 못하다. 해외 파견을 대다수가 기피하면서 기업들은 주재원 선발에 애를 먹고 있다. 결혼 연령이 전반적으로 늦어진 데다 저출산 등의 영향으로 자녀 교육이라는 주재원 파견의 메리트도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다. 오히려 승진을 위해서라면 국내에 남아 자리를 지키는 것이 더 낫다는 분위기다. 올해 기준 삼성전자의 해외 법인은 ▷지역 총괄 15곳 ▷판매거점 109곳 ▷생산거점 32곳 ▷구매센터 6곳 ▷R&D센터 40곳 ▷디자인센
2024.09.17 13:25“한국 기업인지도 모르면 안되잖아요” K-방산 돌풍 뒤 여름휴가도 반납한 직원들 헌신 [난 누구, 여긴 어디]
〈난 누구, 여긴 어디〉 일하는 곳은 달라도 누구나 겪어봤고 들어봤던 당신과 동료들의 이야기. 현재를 살아가는 기업인, 직장인들의 희로애락을 다룹니다. 오늘 하루도 수고하셨습니다. [헤럴드경제=한영대 기자] 국내 방산 기업 A사에서 일하고 있는 40대 이민희(가명) 씨는 올해 여름 휴가를 가지 못했습니다. A사가 다음 달 해외에 열리는 3개의 방산 전시회에 연이어 참석, 이와 관련된 지원 업무를 맡으면서 일이 많아졌기 때문이죠. 이 씨는 “연말이 돼야 긴 휴가를 다녀올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국내 방산 기업들은 올해 국내외에서 열리는 각종 전시회에 참가하느라 정신없는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현재까지 총 5개의 해외 전시회에 참석했습니다. 앞으로 참가할 예정인 해외 전시회는 4개입니다. 지난해(6개)와 비교했을 때 3번이나 더 많은 전시회에 참가하게 됐습니다. 그룹의 또 다른 방산 계열사인 한화시스템, 한화오션은 독자적으로
2024.08.31 11:10“성과급 잔치 남의 나라 이야기, 대기업 가고 싶어요”…완성차 ‘도미노 파업’ 여파 속 협력사 직원들의 커지는 속앓이 [난 누구, 여긴 어디]
〈난 누구, 여긴 어디〉 일하는 곳은 달라도 누구나 겪어봤고 들어봤던 당신과 동료들의 이야기. 현재를 살아가는 기업인, 직장인들의 희로애락을 다룹니다. 오늘 하루도 수고하셨습니다.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1. 국내 유명 대기업의 한 공장 보안요원인 30대 A 씨. 협력업체 소속인 그는 매년 여름이면 큰 박탈감을 느낀다. 이맘때면 회사가 지급하는 상반기 성과급이 나오는데, 협력업체 직원인 그에게는 해당되지 않는 말이다. 본사 직원들만큼 받는 모습을 상상하면서 박탈감만 커진다. A 씨는 “직원들이 게이트를 통과할 때면 부럽다는 생각만 든다”고 토로했다. #2. 대형 완성차 브랜드인 B사의 협력업체 직원 C 씨. 최근 B사의 파업 소식에 복잡한 심경을 경험했다고 털어놓는다. 공장 일부가 가동을 중단하면서, C 씨의 회사가 납품하는 부품의 생산라인이 멈췄기 때문이다. C 씨는 “사실 출근해서 일을 하지 않으면 몸은 편하지만, 직원들끼리는 &ls
2024.08.31 08:00“8년차가 아직도 막내”, “팀장인데 일할 팀원 없어” 요즘 대기업 현실 [난 누구, 여긴 어디]
〈난 누구, 여긴 어디〉 일하는 곳은 달라도 누구나 겪어봤고 들어봤던 당신과 동료들의 이야기. 현재를 살아가는 기업인, 직장인들의 희로애락을 다룹니다. 오늘 하루도 수고하셨습니다. [헤럴드경제=한영대 기자] #.재계 순위 20위권내 A기업에서 근무하고 있는 30대 신모 씨는 입사 8년차인데도 부서에서 막내입니다. 새로운 신입사원이 와도 여러 가지 이유로 그만두거나 다른 부서로 가게 된 것이죠. 신 씨는 “동기들도 선배들만 자꾸 늘어난다며 이러다가 회사에서 20대가 사라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스갯소리도 한다”고 말했습니다. #.10대 그룹 중 하나인 B사에서 일하는 40대 후반 김모 씨는 최근 늘어난 업무량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고 있습니다. 팀장으로 승진했는데 정작 같이 일할 젊은 직원이 별로 없으면서 일어난 현상인 것이죠. 김 씨는 “내가 신입 때 팀장들은 관리 업무만 충실히 해도 충분했다”며 푸념했습니다. 국내 대기업에서도 &lsq
2024.08.24 08:57“잘 해도 드러내지 않는 LG전자 사람들, 제가 보여주고 싶었어요”[난 누구, 여긴 어디]
〈난 누구, 여긴 어디〉 일하는 곳은 달라도 누구나 겪어봤고 들어봤던 당신과 동료들의 이야기. 현재를 살아가는 기업인, 직장인들의 희로애락을 다룹니다. 오늘 하루도 수고하셨습니다. [헤럴드경제=김현일 기자] 김밥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던 세계 최초 롤러블 TV, 이불에 스크린을 싸서 외출하는 모습에 착안해 개발한 스탠바이미 고(GO), 터치 두 번에 스마트폰을 켰던 기술을 그대로 가져온 냉장고 노크온 기능까지. LG전자는 출시 때마다 세상을 놀라게 했던 혁신 제품의 개발 뒷이야기를 모아 올 6월 브랜드북 ‘담대한 낙관주의자, LG전자 사람들’을 발간했다. 단순히 기업의 역사를 시간 순으로 정리한 사사(社史)와는 다르다. LG전자 가전이야 이름만 들으면 누구나 잘 알지만 그 제품이 나오기까지 LG전자 사람들이 겪었던 우여곡절의 순간들은 쉽게 접할 수 없는 이야기다. LG전자는 제품 뒤에 가려졌던 사람들을 앞으로 불러내 그들의 목소리를 책에 담았다. 전쟁터에서
2024.08.04 10:00“대회 위해 여수서 올라와” MZ 직원부터 50대 팀장까지 ‘AI 끝장 토론’ [난 누구, 여긴 어디]
〈난 누구, 여긴 어디〉 일하는 곳은 달라도 누구나 겪어봤고 들어봤던 당신과 동료들의 이야기. 현재를 살아가는 기업인, 직장인들의 희로애락을 다룹니다. 오늘 하루도 수고하셨습니다. [헤럴드경제=한영대 기자] 3일 인터컨티넨탈 코엑스 서울에서 열린 GS의 혁신 아이디어 경연대회 ‘2024 GS그룹 해커톤(이하 해커톤)’. 약 600여평 규모의 행사장에서 열린 해커톤은 기존의 경직된 경연 대회와 달리 콘서트장에서 들을 수 있는 박수 소리와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행사에 참석한 400여명의 임직원들은 모두 PLAI(PLay with AI) 로고가 적힌 티셔츠를 입고 생성형 AI와 관련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행사장 한 켠에는 기념 사진을 촬영할 수 있는 포토존뿐만 아니라 직원들이 휴식 시간 때 즐길 수 있는 가상현실(VR) 게임기, 간단한 미션을 수행하는 게임 등도 마련돼 있었다. 2022년부터 시작된 GS 해커톤은 매년 다른 콘셉트로 진행되고 있다. 올해
2024.07.03 16:33“역시 대세는 이천쌀집인가” SK하이닉스 직원들 최대 성과급 기대감↑ [난 누구, 여긴 어디]
〈난 누구, 여긴 어디〉 일하는 곳은 달라도 누구나 겪어봤고 들어봤던 당신과 동료들의 이야기. 현재를 살아가는 기업인, 직장인들의 희로애락을 다룹니다. 오늘 하루도 수고하셨습니다. [헤럴드경제=김민지 기자] SK하이닉스 직원들이 올 상반기 PI(생산성 격려금) 성과급으로 최대치인 ‘기본급의 150%’를 받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HBM(고대역폭메모리) 수요 폭증 등으로 상반기 실적이 크게 개선되며 직원들의 기대감도 커지는 상황이다. 지난해 좋지 않은 실적에도 격려금과 자사주를 지급했던 만큼, 또 다시 ‘통 큰’ 보너스가 나올지 주목된다. 경기 침체로 허리띠를 조이고 있는 다른 기업 임직원들의 부러움이 커지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조만간 직원들에게 지급할 상반기 PI 성과급을 확정짓는다. 현재로서는 최대 수준인 기본급(연봉의 20분의 1)의 150%가 유력하다. 생산량 목표치는 달성했으며, 영업이익률 집계만
2024.07.01 17:41사내 분위기 얼마나 좋으면 “칼퇴요? 회사 남아 꿀팁 챙겨야죠” [난 누구, 여긴 어디]
〈난 누구, 여긴 어디〉 일하는 곳은 달라도 누구나 겪어봤고 들어봤던 당신과 동료들의 이야기. 현재를 살아가는 기업인, 직장인들의 희로애락을 다룹니다. 오늘 하루도 수고하셨습니다. [헤럴드경제=김은희 기자] “항공권은 거리에 따라서도 발권 전략이 다른 거 아세요? 일본은 여행사의 ‘땡처리’ 티켓을 노리는 게 유리할 수 있어요.” “메이크업은 정말 한 끗 차이에요. 예를 들어 베이스 단계에서는 ‘프라이머’를 활용해 피부톤을 매끄럽게 해보세요. ○○ 썬크림과 ○○ 프라이머, 그리고 ○○ 톤업크림 조합이 특히 좋아요.” HD현대 글로벌R&D센터(GRC)에서는 한 달에 한두 번 특별한 모임이 열린다. 적게는 50명부터 많게는 200명까지 소속 계열사도 제각각인 임직원이 그것도 퇴근을 해야 할 저녁 시간에 모이는 이유는 ‘생활의 고수’ 동료로부터 ‘꿀팁&rsq
2024.06.22 10: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