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때 그 마블은 돌아올 수 있을까 [취향의 발견]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한 남자가 기자회견장 한가운데 서 있습니다. 수십 대의 카메라 플래시가 쏟아지고, 모든 시선이 그에게 꽂힌 순간, 그는 잠시 숨을 고르고 망설입니다. 이윽고 숨죽인 취재진 사이에서 흔들리던 그의 눈동자가 제자리를 찾으며 반짝입니다. 그리고 마침내, 그는 이렇게 말하죠. “I am Iron Man(내가 아이언맨이다).” 짧은 이 한마디 속에는 11년의 세월이 녹아 있습니다. 자기중심적인 무기상 토니 스타크(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분)가 책임과 희생을 선택하고, 각기 다른 결함과 상처를 안은 히어로들이 힘을 합쳐 최종 빌런 타노스에 맞서는, 장장 23편에 걸친 MCU(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인피니티 사가’의 출발점이었죠. 그 시절 우리는 하나였습니다. 누구 하나 포기하거나 지치는 법이 없었죠. 다음 편 개봉일을 손꼽아 기다렸고, 예매가 시작되자마자 피케팅에 뛰어들었으며, 덕분에 극장은 늘 사람들로 북적거렸죠. 관객들은 기대와 설렘, 그리고 묘한 비장함과 결연
2026.02.19 16:59
한국 ‘문학상의 변천사’ Y.W.C.A.[취향의 발견]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요즘 전례 없이 문학상에 대한 관심이 뜨겁습니다. 한강 작가가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이후 ‘제2의 한강’이 누가 될 것인지 관심이 높아진 덕분입니다. 어느 때보다 K-컬처에 대한 인기가 높아진 지금, 국내 굴지의 문학상을 탄 작가 혹은 작품이라면 다시금 노벨상을 노려봄 직한 게 아니냐는 생각에서겠지요. 그래서 ‘취향의 발견’ 첫 번째 이야기로 문학상에 대한 이야기를 준비했습니다. 한국의 3대 문학상이라 하면, 연초에 수상작을 발표하는 이상문학상과 11월에 각각 수상 결과를 내놓는 현대문학상과 동인문학상이 있습니다. 그간 문학상은 평단을 주도했던 중견 남성 작가들이 주로 수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최근에는 변화의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습니다. 바로 젊은 여성 작가들의 이름이 속속 등장하고 있는 거지요. 최근 수상작을 발표한 이상문학상도 올해 대상의 영예를 등단한 지 10년이 채 되지 않은 위수정(49) 작가에게 안겨주었습니다. 헤럴드경제가 2010년 이후
2026.02.06 16: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