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보다 6000명 늘어난 2만4000명

전국 유학생 출신 불법체류자 10년새 5배 증가

유학생 중도탈락률 해양대 10.5%, 부산대 8.7%

부산시는 22일 ‘외국인 유학생 통합지원 성과 공유회’를 열고 온라인 플랫폼 고도화, 취·창업 우수사례 등을 공유했다. 부산=정형기 기자
부산시는 22일 ‘외국인 유학생 통합지원 성과 공유회’를 열고 온라인 플랫폼 고도화, 취·창업 우수사례 등을 공유했다. 부산=정형기 기자

[헤럴드경제(부산)=정형기 기자] 부산시는 올해 외국인 유학생 수가 2만4328명으로 전년 대비 30% 증가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22일 밝혔다. 2024년 1만4961명, 2025년 1만8630명이던 외국인 유학생이 2년만에 1만명 가까이 늘어난 셈이다.

시는 2028년까지 3만명 유치를 목표로 대학별 전략국가 공략과 유치 국가 다원화, 전 주기 지원체계 구축 등에 힘써온 결과라고 자평했다.

시는 이날 오후 국민연금공단 부산사옥에서 ‘외국인 유학생 통합지원 성과 공유회’를 열고 온라인 플랫폼 고도화, 취·창업 우수사례 등을 공유했다. 지난 2월 문을 연 ‘통합지원 허브’를 중심으로 지문등록·금융·비자 상담, 거점병원 연계 등 원스톱 지원 체계도 확대하고 있다.

하지만 외형적 확대 이면의 과제도 적지 않다. 법무부에 따르면 전국 유학생 출신 불법체류자 수는 2014년 6782명에서 2024년 3만4267명으로 10년 새 5배 이상 늘었다. 유학비자로 입국해 학업을 이탈하고 불법 취업으로 전환하는 사례가 늘면서 전문가들은 유치 숫자보다 지역 취업과 정착 등 질적 지표가 중요하다고 지적한다.

지역 대학 사정도 녹록지 않다. 지난해 말 통계에 따르면 국립한국해양대는 중도탈락률 10.5%, 동서대 9.1%, 부산대·동의대는 8.7%에 달했다.

교육부도 최근 유학생 불법체류율·등록금 부담률 등을 기준으로 일부 대학을 비자심사 강화 대상으로 지정하는 등 대학의 관리책임을 강화하는 추세다.

‘유학도시 부산’ 브랜드가 숫자를 넘어 실질적 경쟁력을 갖추려면, 어학능력 검증과 입학 전 심사 강화 등 대학 차원의 관리는 물론 취업비자 연계, 지역 정주 지원까지 이어지는 후속 체계가 관건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전재수 시장도 이날 “유학생의 양적 확대만큼이나 안정적인 학업과 지역사회 정착을 뒷받침하는 질적 관리가 중요한 시점”이라며 전 과정 지원체계 점검을 예고했다.

향후 발표될 외국인 유학생 이탈 방지·정주지원 방안이 유학생 증가의 지속가능성을 가늠할 잣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kaf2002@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