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한빛 기자] 포스트 브렉시트(Brexitㆍ영국의 EU 탈퇴) 코스피를 좌우할 재료는 단연 2분기 실적이다.

대한민국 ‘대장주’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예상치인 6조원을 훨씬 뛰어넘는 7조원 이상이 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며 투자자들의 눈높이도 높아져 있다.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주요기업의 2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며, 선별적 투자가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2분기 실적 눈높이는 높아지는데=실적 눈높이를 높인 1등공신은 단연 삼성전자다. 2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7조1578억원으로 한 달 전(6조6928억원)과 비교하면 6.95% 상향 조정됐다. 3개월 전 전망치가 5조원대였음을 감안하면, 30%가량 눈높이가 높아진 셈이다. 이런 낙관적 전망에 힘입어 삼성전자 주가는 전날 144만8000원에 마감하며 작년 4월23일(145만1000원) 이후 최고가를 기록하는 등 연일 상승세를 타고 있다.

삼성전자에 힘입어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사 172곳의 영업이익 전망치 합계는 33조831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한 달 전 영업이익 전망치(33조2770억원)보다 1.67% 상향 조정된 것이다.

매출 예상치 합계는 407조9651억원으로 한 달 전(407조8647억원)보다 0.02% 올라갔다.

전체 순이익 전망치도 25조3507억원에서 25조7170억원으로 1.44% 늘어났다.

업종별로는 디스플레이 및 관련 부품업체의 영업이익 전망치 눈높이가 한 달 새 11.52% 올라 가장 상승폭이 컸다.

조선(7.44%), 휴대폰 및 관련부품(6.95%), 가스(6.37%) 관련 업체의 영업이익 눈높이도 많이 올랐다.

종목별로 보면 두산엔진(17.11%), 현대미포조선(15.12%), LG디스플레이(14.15%), SK이노베이션(10.48%), 한국금융지주(10.44%), 한화테크윈(9.91%)의 영업이익 기대치가 눈에 띄게 높아졌다.

▶삼성전자 빼면 ‘글쎄요’= 그러나 삼성전자를 빼고 보면 전반적인 분위기는 사뭇 달라진다.

삼성전자를 제외한 코스피 상장사 171곳의 영업이익 전망치는 한 달 새 0.34% 상향 조정되는 데 그쳤다.

순이익 추정치는 소폭(0.23%)오른 반면, 매출액 전망치는 오히려 0.06% 낮아졌다.

김진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예상외의 호조를 보인 1분기 실적 시즌 이후 주요 기업의 2분기 이익 추정치가 지속적으로 올라가 코스피 밸류에이션(평가가치) 부담을 완화시켜 왔다”며 “하지만 삼성전자의 분기별 영업이익은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는 반면에 다른 종목군은 정체된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전체적인 2분기 실적 시즌의 전망이 그다지 밝지 않다는 설명이다.

변준호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원/달러 평균 환율이 크게 하락한 분기에는 영업이익이 예상치를 크게 밑돈 전례가 있고 그때의 증시는 대체로 부진했다”고 지적했다. 지난 1분기는 원/달러 평균 환율이 전분기 대비 3.8% 급등하고 유가가 20.1% 급락했으나, 2분기는 이와 반대로 환율이 3.2% 급락하고 유가는 34.4% 급등한 상황이다.

이에 실적에 따른 종목 압축전략이 필요하다.

윤영교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현 지수대에서는 매수에 나서되 2분기 실적이 양호할 것으로 전망되는 업종이나 종목을 중심으로 매수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며 에너지, 화학, 비철금속 등을 추천했다.

윤 연구원은 “반도체와 IT가전도 비교적 안정적이나 업종 내 시총 1위 기업인 삼성전자와 LG전자를 제외하면 실적 전망치 추이가 하향되고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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