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윤재섭 기자]SK㈜와 SK하이닉스가 아시아 최고 한국기업으로 뽑혀 이목이 쏠린다.
일본의 유력경제지인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는 최근 아시아 기업 331개사를 대상으로 매출과 이익증가율, 수익성, 자본효율 등을 종합 평가한 뒤 SK㈜를 7위, SK하이닉스를 32위 기업으로 선정했다. 한국 기업 가운데선 SK그룹의 두 회사가 나란히 1~2위를 차지한 것이다.
니혼게이자이가 발표한 기업 순위는 글로벌 포춘 500대 기업 순위처럼 단순히 매출순으로 정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성장성과 수익성, 효율성 등 질적 성장을 감안했다.
이에 대해 시장에서는 SK㈜는 SK그룹의 지주회사로서, 지난 2007년 지주회사로 전환한 뒤 매출과 이익이 지속 성장하는 등 성장성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또 SK하이닉스의 경우 SK그룹으로 편입된 이후 대규모 투자를 기반으로, 수익성을 제고한 것이 주효했던 것으로 평가했다.
이와 관련해 일각에선 최태원 SK 회장이 선택한 지배구조와 포트폴리오를 인정 받았다는 진단을 내리고 있다. 새로운 성장 플랫폼으로 지주회사 체제로의 전환을 결정한 것이 최 회장이고, 성장성 위주의 사업포트폴리오 재편을 진두지휘한 것 역시 최 회장이였기 때문이다.
최 회장은 2007년 지주회사 출범식에서 “지주회사 전환은 우리에게 또 다른 도전과 변화를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사업회사의 성장 없이는 지주회사의 성장이 없는 만큼 지주회사가 사업회사의 성장을 위해 잠재력이 있는 곳에 계속 투자하고, 글로벌 포트폴리오를 추진토록 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실제로 지주회사인 SK㈜는 SK머티리얼즈 인수(2015년 11월), SK바이오텍 지분인수와 유상증자(2016년 2월), SK에어가스 인수(2016년 4월)를 결정한 데 이어 인공지능(AI)ㆍ클라우드 사업부 신설(2016년 5월), 자회사 SK바이오팜의 뇌전증 신약 3상 진입(2016년 3월) 등 신성장 동력 확보에 총력을 쏟았다.
최 회장이 인수를 주도한 SK하이닉스도 지난해 8월 15조원을 투자해 이천공장에 M14를 준공했으며, 국내에 두 개의 반도체 공장을 더 짓기 위해 31조원 규모의 투자계획을 밝히는 등 지속성장을 위해 과감히 투자하고 있다.
한편 니혼게이자이가 전체 1위로 평가한 아시아 기업은 싱가포르 통신사인 ‘스타허브’였다. 이어 중국의 대형 인터넷 검색회사 ‘바이두’와 홍콩 대형 부동산업체 ‘헨더슨 랜드’가 2, 3위를 차지했다. 한국 기업 가운데는 SK㈜, SK하이닉스 외에 KT&G(41위), 셀트리온(42위), 네이버(75위), 카카오(85위), LG생활건강(89위), 삼성전자(92위), 현대모비스(95위) 등 9개사가 10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test10188@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