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신수정 기자]영국 노동당 하원의원 조 콕스의 살해 용의자는 철수세미로 몸을 씻는 등 정신병을 앓았던 것으로 밝혀졌다. 그는 백인우월주의를 내세우고,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를 주장하는 극우 잡지를 구독하기도 했다.
16일(현지시간) 가디언, 텔레그래프 등은 조 콕스 하원의원 살해 용의자 토마스 메이어(52)가 정신병으로 치료를 받은 적이 있다고 전했다.
토마스 메이어의 동생 스콧(49)은 “형은 정신병을 앓았다”며 “폭력적이거나 정치적이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2011년 토마스 메이어는 지역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집 근처 공원에서 자원봉사를 하면서 정신병이 나아졌다고 밝히기도 했다.
메이어는 당시 인터뷰에서 “정신병을 앓고 있는 사람들은 대부분 사회적으로 고립되고 자신이 쓸모없다고 느낀다”며 “오랜 기간 동안 직업을 갖지 못해서인데, 공원에서 자원봉사를 한 경험이 어떤 심리치료나 약물치료보다 좋았다”고 밝혔다.
메이어의 이웃주민들은 그가 조용한 ‘외톨이’였다며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메이어의 이웃들은 그가 한번도 문제를 일으킨 적이 없고, 이웃들의 정원을 돌봐주기도 했다고 전했다.
메이어는 32년동안 같은 집에 살았다. 1996년 함께 살던 할머니가 돌아가신 뒤 죽 혼자였다. 그는 직업이 없었지만 정기적으로 동네 도서관에 가서 컴퓨터를 사용했다.
메이어와 부모 한쪽이 다른 동생인 듀안 세인트 투이스(41)는 메이어가 어머니에게 헌신적인 아들이었다고 밝혔다. 메이어는 어머니를 위해 일주일에 두번 장을 봐왔고, 사건 전날도 TV를 고쳐주기 위해 어머니 집에 들렀다.
투이스에 따르면 메이어는 청결에 대한 강박이 있어 강철 수세미로 몸을 씻기도 했다.
투이스는 “형은 장애 어린이를 돕는 봉사활동을 몇 년간 하기도 했다”며 “나는 혼혈이지만 형이 어떤 인종차별적 관점도 내보인 적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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