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한빛 기자] 기준금리가 사상 최저수준으로 내려가면서 주식ㆍ채권 등 전통적 투자처보다 대체 투자에 대한 관심이 점점 커지고 있다.

국내외 부동산이나 도로, 항만, 철도 등 도시 인프라에 투자하는 ‘리츠(REITs)’에 돈이 몰리는 것은 저금리시대 투자처로 각광 받는 증시가 글로벌 경기둔화, 미국 금리 인상 등 각종 이슈로 변동성이 켜졌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일례로, 올 초 마이너스 금리를 도입한 일본의 경우 주식시장은 꾸준한 하락세를 보인 반면, 부동산이나 리츠는 상승곡선을 그렸다.

1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일본리츠재간접펀드는 올들어 10.40%의 수익을 올렸다. 부동산시장이 살아나는데다 엔화 강세까지 겹치면서 ‘효자’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반면 일본주식펀드는 -10.32% 손실을 냈다.

일본이 아닌 글로벌로 시각을 넓혀도 사정은 비슷하다. 해외부동산 펀드의 2016년 성과는 2.67%로 해외주식형 펀드(-5.65%)보다 월등하다. 국내 부동산펀드도 올들어 3.75% 오르며 주식형펀드(1.36%)보다 높은 수익률을 보였다.

개별 펀드를 살펴보면, 일본과 미국 등 선진시장의 수익률이 도드라지는 가운데, 신흥국에서는 브라질의 약진이 돋보인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맵스프런티어브라질월지급식부동산투자신탁 1[분배형]은 올들어 17.69% 올랐다. 브라질은 헤알화 환율이 안정되고, 호세프 대통령의 탄핵절차가 진행되면서 증시를 비롯한 경제 전반의 안정화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자산운용의 삼성Japan Property부동산투자신탁[REITs-재간접형](10.64%), 삼성J-REITs부동산투자신탁 1[REITs-재간접형](A)(10.63%)은 나란히 10%대 수익을 올렸고, 한화아시아리츠부동산자투자신탁(리츠-재간접형)(A)도 10.33%오르며 수익률 상위 10개 펀드에 이름을 올렸다.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이같은 리츠시장의 성장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 미국 금리인상과 브렉시트 등 글로벌 이슈가 살아있어 주식시장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 리츠의 상대적 매력이 부각되고 있다.

지난 5월 글로벌 리츠 지수(FTSE ERPA/NAREIT Global REITs Index)는 0.1% 하락했다. 글로벌 증시(MSCI ACWI)가 0.2% 하락 것에 비하면 양호한 성적이다. 박철환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최근 글로벌 리츠지수는 상업용 부동산 시장 부잔보다 금리 하락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며 “미국금리인상 지연 등으로 글로벌리츠 추가 상승이 가능할 것으로 보이나 미국 고용부진, 일본 경기 둔화 우려는 지수상승의 제한점”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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